폐선의 꿈
조계수
언제인가는
이 포구를 떠나리라
당기다가 풀어주는
풀어주다 당기는
잔물살의 유희에 지친
목선 한 척
자는 것 아니다
처박힌 개펄에서도
깨어 있다
옥죄는 밧줄을 끊고
아침해가 사는
저 깊은 바다로 가는
때를 본다
폐선의 꿈
조계수
언제인가는
이 포구를 떠나리라
당기다가 풀어주는
풀어주다 당기는
잔물살의 유희에 지친
목선 한 척
자는 것 아니다
처박힌 개펄에서도
깨어 있다
옥죄는 밧줄을 끊고
아침해가 사는
저 깊은 바다로 가는
때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