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며 그렸다는 노화가의 달마도 작품이 세간에 화제다. 이는 오는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화가의 달마도 작품 오른편에는 아래와 같은 글귀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문재인 후보께서는 반야심경 오백나한이 사방팔방 각지에서 기도하니 대통령으로 당선되시었다. 충심의 기도 원력이었다.'
노화가가 화선지에 달마대사를 그리고 있다. 먹물 머금은 붓에서 생명력이 느껴진다. 짙은 눈썹, 부릅뜬 눈에 매부리코, 구레나룻과 턱수염이 퍽 인상적이다.
붓은 거침이 없다. 용맹스러운 호랑이처럼 호쾌하다. 한번 먹물을 적시면 막힘이 없다.
세상에서 유일한 화풍을 추구하는 이는 달마도의 대가 일지 한성식(74)씨다. 44년 세월을 오롯이 달마도 그림에 불경 글씨를 담고 있다.
여수시 돌산도 임포마을 향일암 가는 길 언덕배기에 있는 화가의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여수 시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이 마을에 제가 온 지가 23년 됐네요.”
노화가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작품을 만든다. 달마대사의 그림을 기본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와 ‘반야심경’을 그림에 필사한다.
달마대사 그림에 써넣는 글씨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千手經)에 나오는 긴 주문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불교의 중심이 되는 반야경전의 중심사상을 270자로 함축하여 서술한 불교 경전이다.
그의 작품에는 늘 달마대사가 있다. 그 왼편에 향일암 일출이 이채롭다. 향일암 너머의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가 붉게 타오른다.
왼편의 글귀는 노화가가 즐겨 쓰는 사자성어 초재진보(招財進寶)다. ’재물을 초대하고 보물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임인년 새해,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여수넷통뉴스> 독자 여러분에게 돈복과 재물이 들어오길 빌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