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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의 詩가 오는 길] 홍매화

  • 입력 2022.03.08 13:10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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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조계수 시인

 

오래 참다
터지는 꽃잎
아프겠다

 

속으로 가누어온 목소리
한 소절 노래가 되고
쓰다 지우던
수천 장 겨울 하늘이 시가 된다

 

그래
절로 터져야 곱다
붉은 통점마다
꽃이 되는 거
이제사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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