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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의 詩가 오는 길] 오동도 동백

  • 입력 2022.02.24 13:00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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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동백

                       조계수

 

파도 소리에
꽃잎을 연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
어둠에 몸을 사른다

 

누구라도 저렇듯
환한 꽃길로 남을 수 있다면
칼바람도 두렵지 않으리

 

파도 소리에
꽃부리가 진다
고통이 빛나는 산실
피는 꽃만이 아름다운게 아니다
지는 꽃 더욱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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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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