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한 행사가 아닌 부모의 심정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자폐증을 가진 자녀를 보면 부모가 얼마나 속상하겠나? 100%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행사입니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동기유발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전시기회를 제공해 보람을 느낍니다.
<나는 나야! I’m Me!>展을 기획한 엄길수 관장의 말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믿어요’라는 슬로건으로 장애 청소년의 우수작품을 선발해 세상을 향해 자신의 꿈을 활기차게 얘기하는 청소년들의 전시회가 그것.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장애를 이해하는 순간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예술을 이해하는 순간처럼 말이다. 그래서 예술과 장애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동행자'라고 일컫듯이...
이번 전시회는 장애 청소년 우수작품 90점과 장애인 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공개됐다. 대상은 장애 청소년(전문과정 포함)으로 각 지역 특수학교를 통해 작품 추천받았다.
박재동 화백이 직접 전시회를 찾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동기유발로 이어진 특별한 전시회에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20일까지 전시되는 이번 행사에 ▲ 우주선(이정현 작품) ▲내얼굴과 꿈(류현비 작품) ▲ 소영이와 나(이상민 작품) ▲ 한라산 이야기(여민서 작품) 등 많은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팔린 작품은 전액 기부된다. 19일에는 전동휠체어를 마련하기 위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예술인을 꿈꾸는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데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는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대표 김연식)과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장애인부모회(회장 고선순), 삼성증권이 후원한다. 전문 미술인을 꿈꾸는 장애청소년들의 전시 <나는 나야! I’m Me!>는 참여 작가 뿐 만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큰 희망의 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나리자 산촌 정산 김연식 대표는 “신록의 계절 오월에 장애 청소년 우수작품 초청전 '나는 나야 i'm Me! 전시를 준비 하면서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했다“면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믿어요'라는 슬로건으로 장애 청소년에게 미술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장애 청소년들의 미술작품을 통해 기쁨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 '다름'을 극복할 수 있는지,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았다“며 "장애를 가진 미술인의 한사람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 그들과 똑같이 행복한 마음으로 그들이 이뤄낸 성취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