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한 김회재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1인시위가 지난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강흥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오전 8시 10분과 오후 2시 ‘김회재 국회의원의 검사스러운, 윤석열스러운 보복정치 규탄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민주당 공천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그는 민주당 권리당원 개인 자격으로 시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한 경고와 항의를 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역구의 당원들은 경선의 방법으로 후보를 선출하였다. 하지만 제가 사는 지역구의 민주당 시의원 후보는 권리당원의 의사가 철저히 무시된 채 국회의원의 입맛에 따라 선정되었다. 정권을 지켜내지 못한 민주당은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함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지역 위원장이 불공한 공천, 줄세우기 공천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

김회재 국회의원은 지난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자 상대 후보들은 이같은 태도에 크게 반발하며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판, 김 의원에게 공관의원과 지역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김회재 국회의원은 뺑소니 전과와 부동산투기 등의 이유로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된 최무경 예비후보를 구제해 공천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수시 제6선거구에 출마한 정정호 도의원 예비후보 역시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공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과 여수시(을)지역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당헌, 당규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년 공천 배당률 20%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알 수 없는 감점을 적용, 김회재 국회의원은 면담 요청도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시위에 나선 강흥순 사무국장은 "여수에서 이렇게 정치인의 노골적인 줄세우기 행태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이는 시민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무시하는 행태다"라고 꼬집었다.

강흥순 사무국장은 학동 여수시청 앞, 안산동 여천농협 앞에서도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시위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