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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온 새해에 이형우 작가가 전하는 ‘낯선 희망’

에그갤러리, 풍자와 해학 깃든 서양화 30여 점 선봬
인디가수 ‘인디안 수니’ 초청공연 등 오프닝 다채

  • 입력 2023.01.05 19:1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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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우, 최후의 구라(162X360cm, 캔버스에 오일, 2019)
▲ 이형우, 최후의 구라(162X360cm, 캔버스에 오일, 2019)

여수 도성마을의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가 2023년 새해 첫 전시로 이형우(56) 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한센인정착촌인 도성마을의 희망과 꿈에 대해 ‘낯선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30여 점이 선보인다.

이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23회의 개인전과 14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중견 전업작가이다.

인간 본성의 허구성과 위선을 풍자하고 해학적으로 표헌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후의 구라, 풍선 소망, 어려운 수신호, 당나귀의 꿈, 뱃살빼기, 낮술, 전시장 청소 등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장면을 우화적으로 표현해 성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작에 대해 “꿈보다 해몽이 좋게 꾸미기보다 어눌한 어린아이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무기교 무념 무상으로 작업하곤 했다”며 “거창한 시조나 텍스트에 서 벗어나고 싶어 알고 있거나 보아왔거나, 봤을 법한 대상에서 해방되어 나만의 관념으로 탐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 에그갤러리 이형우 초대전 '낯선 희망'
▲ 에그갤러리 이형우 초대전 '낯선 희망'

그는 또 “그것이 꿈이든 현실이든 작품에 다뤄 볼만은 했다”며 “비록 누군가 나를 몽상가이니 현학적인 사람이라고 칭할지라도 나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오프닝에서는 ‘나무의 꿈’으로 잘 알려진 인디가수 ‘인디안 수니’의 특별 공연과 여수 출신 박주희 시인의 축하 시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태 관장은 “그동안 도성마을에 대해 다양한 작가들이 진지한 접근이 이어져 왔다”며 “그 가운데 이형우 작가는 풍자와 해학을 통해 또 하나의 시선을 보여주는 점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과 공연은 무료이고, 오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일요일 제외)이다. 오프닝은 7일 오후 2시이며 자세한 전시 문의는 061-692-024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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