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 소라면 달천마을과 섬달천마을 갯가 풍경

“섬달천 석화는 자연산이라 정말 맛있어요”

  • 입력 2023.02.06 15:56
  • 수정 2023.02.06 19:44
  • 기자명 조찬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 소라면 달천마을 바닷가에서 어부 부부가 낙지잡이 통발을 손질하고 있다. ⓒ정종현
▲여수 소라면 달천마을 바닷가에서 어부 부부가 낙지잡이 통발을 손질하고 있다. ⓒ정종현

3일 달천마을 바닷가, 어부 부부가 낙지잡이 통발을 손질하고 있다. 춘삼월 봄이 오면 여수 소라면 달천마을 앞바다 여자만에서는 낙지잡이가 시작된다.

낙지잡이 통발 꿰매는 어부

- 낙지잡이가 언제부터 시작돼요?

“이제 자꾸 낙지가 없어져요. 옛날 같으면 3월부터 시작하는데 지금은 이제 언제나 나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낙지가 자꾸 없어집니다. 그래도 낙지잡이 준비를 해놓는 거예요.”

어부 남편은 통발을 세세히 살피며 올이 풀리거나 구멍이 난 걸 고르고 아내는 구멍이 난 통발을 꿰맨다.

“낙지잡이 조업 나갈 수 있게끔 이런 준비를 미리 해놓는 거죠, 생쥐가 갉아 먹은 구멍 난 거 싹 확인해요. 구멍이 있으면 낙지가 빠져 나가버리니까요.”

- 통발이 많군요, 낙지잡이 하신 지는 몇 년 되셨나요?

“어부 생활 40년에 낙지잡이는 한 10여 년 넘었죠.”

- 여자만 바다에서는 어떤 생선이 많이 잡혀요?

“여기는 전어, 낙지가 주종을 이루는데 수심이 낮아 그렇게 많이 없어요. 뭐 잡고기도 조금 잡히고 오징어도 조금 잡히고 그러죠.”

겨울철 별미 석화(굴) 따기

▲ 섬달천 갯벌에는 마을 어촌계 회원들이 모여 겨울철 별미 석화(굴)를 따고 있다. ⓒ조찬현
▲ 섬달천 갯벌에는 마을 어촌계 회원들이 모여 겨울철 별미 석화(굴)를 따고 있다. ⓒ조찬현

달천마을 지나 섬달천으로 가는 길, 때마침 썰물로 갯벌이 속살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갯벌에는 섬달천 어촌계 회원들이 모여 겨울철 별미 석화(굴)를 따고 있다.

일부 작업을 마친 이들은 석화 망태기를 챙겨 경운기에 싣는다. 한 어르신은 두어 시간 작업에 수확량이 다섯 망태기다. 어르신은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석화 따는 게 힘이 들어 일찍 집에 간다고 한다.

- 섬달천 석화(굴) 자랑 좀 해주세요.

“섬달천 석화는 자연산이라 정말 맛있어요, 석화가 자라는 곳이 모래밭인데 돌에도 붙고 뻘밭에서도 커요.”

섬달천의 바다, 여자만 갯벌에서 튼실하게 자란 자연산 석화는 겨울 찬바람에 더욱더 맛이 깊어진다.

▲ 섬달천 마을 어르신이 석화 망태기를 챙겨 경운기에 싣고 집으로 돌아간다.ⓒ조찬현
▲ 섬달천 마을 어르신이 석화 망태기를 챙겨 경운기에 싣고 집으로 돌아간다.ⓒ조찬현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