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에 자리한 군부대시설 이전 문제를 문화재청이 “명승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포함되도록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국민신문고에는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과 주변 관광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해달라는 제안이 접수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23일 답변서를 통해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 지정 후속조치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설정 및 고시할 계획이라고 보내왔다.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경관적, 역사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 관리, 활용 등을 위해 명승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여수시와 협의하여 거북머리 지형(군부대시설)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설정 및 명승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포함 또는 고려되도록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지난 2월 정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 및 여수시에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과 거북머리 주변 개방을 포함한 관광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 국방부는 관광객으로 보완이 취약하고 교통혼잡으로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는 거북머리 군부대를 조속히 처리하라는 내용의 촉구 건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박성미 시의원은 "약 40년 전부터 돌산 향일암 초입 거북머리에 군부대가 위치하면서 향일암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여수시로서는 상백도와 하백도에 이어 두번재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가 되었으나 거북머리 군부대가 위치해 통합적 관광환경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종교, 역사, 환경적 의미 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돌산 향일암 군부대 이전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