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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여수세계박람회장 기초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최종보고회 결과 토대로 마스터플랜 세워
"바다를 활용하고 해양환경 보호 고민 담겨야"

  • 입력 2024.02.15 07:28
  • 수정 2024.02.15 11:1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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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방향성 기초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방향성 기초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방향성 기초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엑스포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14일 오후 2시에 열린 최종보고회에는 해양수산부 관계자와 박람회사후활용위원회,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 사단법인 여수선언실천위원회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에 따르면 최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박람회장 마스터플랜이 세워지며 용역비는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박성현 사장은 인사말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여수의 유산이 아닌 남해안, 대한민국의 유산으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올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5대핵심과제 중 첫 번째가 박람회장 사후활용이다. 앞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전남도와 해양수산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방향성 기초조사용역은 주식회사 건일과 주식회사 세광종합기술단, 주식회사 도시연 세 곳이 합작한 프로젝트그룹 ‘건일 컨소시엄’이 진행한다.

▲주식회사 건일 탁영식 사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변경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식회사 건일 탁영식 사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변경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주식회사 건일 탁영식 사장은 “지역의 기초현황과 요구를 검토하고 박람회 시설 단계별 운영요소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여수는 전남지역 GRDP(지역내총생산)의 3분의1을 차지하며 1인당 생산액은 전국 평균의 2.5배를 상회하지만 이로 인한 이점이 여수에 돌아오지 않는다.

이는 산업이 지역에 재투자되지 않는 쪽으로 편중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수는 2012년을 기점으로 1500만 관광객을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1200만명이 방문했고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탁영식 사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변경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탁 사장에 따르면 사후활용 대상 구역은 271만 제곱미터에서 79만 제곱미터로 변경됐으며 단지 배치는 기존과 동일하다.

“사후활용 참여방식을 살펴보면 한국관과 엑스포홀 등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도록 존치하고, 박람회장 내 나대지는 매각한다. 또한 국제관과 주제관은 10년 임대 후 매각한다. 빅오, EDG, 스카이타워 등은 공공운영 후 매각 및 임대, 크루즈터미널은 기부채납의 방식이다.”

세계적 해양관광 랜드마크 조성 목표... 이해당사자 의견 통합해야

그러면서 탁영식 사장은 박람회장 사후활용 추진사업에 적용 가능한 법안으로 항만재개발법을 들었다. 또한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연계 가능한 정부 정책으로 국제회의도시 지정 추진,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사업 추진, 국토부가 추진하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수립 3가지를 들었다.

“현재 철거한 시설과 존치시설, 임대시설 매각시설 검토 결과 국제관 공실률이 40~80%로 파악된다. 이 시설은 사용연한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되어 공실율을 줄이는 방안을 마스터플랜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어 탁 사장은 여수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장 개발 방향성 설문조사 결과를 알리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개발방안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탁 사장의 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여수시는 컨벤션센터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는 “여러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통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벤치마킹 사례로 스페인의 사라고사, 스웨덴의 말리, 두바이의 자율주행 에어택시 모빌리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등을 들었다.

또한 그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 용역을 국제 입찰로 발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외국의 관광객이 원하는 요소를 알기 위해서는 국외 업체와도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목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해양관광 랜드마크 조성이다. 그러려면 첫 번째로 글로벌게이트웨이를 구축해야 한다. 크루즈와 마이스산업, K컬처는 사람을 불러들이는 요소이다. 또한 신모빌리티와 친환경, 자율주행을 이용한 미래관광거점을 조성하고 해양레저를 활용한 개방형 친수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은 2025년 3월까지 수립되며 같은 해 5월 사후활용계획 변경 인허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탁영식 사장은 여수 벤치마킹 사례로 두바이와 중국을 들었다.
▲탁영식 사장은 여수 벤치마킹 사례로 두바이와 중국을 들었다.

“기후변화 측면에서 바다를 어떻게 재조명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에는 바다를 어떻게 활용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담겨야 한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2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2012년 당시처럼 시민과 이해당사자가 원팀이 되는 것이다.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 시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사업시행자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마스터플랜을 위한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해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성공의 기본 조건이다.“

탁 사장은 마무리발언으로 “다 함께 만들어가는 마스터플랜이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하며 발언을 마쳤다.

사업 시행자인 여수광양항만공사 의지가 중요해

▲ 문갑태 시의원은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 문갑태 시의원은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어 참여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문갑태 시의원은 “박람회장 사후활용에는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해 물었다. 이에 탁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 시행자인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의지이며 이후 정부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 답했다.

여수경제정의실천연합 심재수 공동대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신이 스며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탁 사장은 “기본 이념은 2012여수엑스포정신인 해양의 미래와 보존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 사업이 우선 실행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 전제이니 마스터플랜에서 꼭 다뤄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강현태 의원은 지역민과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그러면서 박람회장 활성화에 따른 주차문제 해결방안, 박람회장 활성화가 인근 마을뿐 아니라 여수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물었다.

탁 사장은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은 여수광양항만공사 뿐만이 아닌 정부와 지자체가 같이 수립하므로 여수시와 함께 방법을 강구하겠다. 현재 자율주행과 AI자동화 같은 도로체계를 마스터플랜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답변이 끝나자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기능적, 경제적으로 여수에 기여할 방안을 찾고 있다. 질문하신 교통문제와 엑스포정신 계승 문제는 함께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는 4월부터 1년간 구체적인 그림을 담아갈 계획인데 모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주신다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일꾼이 되어 완성해내겠다”고 덧붙였다.

▲ 백인숙 여수시의원
▲ 백인숙 여수시의원은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백인숙 여수시의원은 “2030년에는 전 세계 30%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인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해양보호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탁 사장은 “해양보호방안을 담을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또다른 참여자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과 같이 여수세계박람회장도 국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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