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이 팍팍하다. 오랜 경기침체로 인한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보다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하지만 현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여수 지역 경기 역시 어렵기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지난해부터 임대로 내놓은 자영업자들의 가게가 유독 많아졌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과 자영업자는 적자만 이어가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금융인과 자영업자를 만나 그 해법을 함께 모색해본다. - 기자 말
여수 돌산읍 우두리 MG돌산새마을금고(이사장 여영길) 신사옥을 지난 18일 찾았다. 여성 금융인으로 한 가정의 엄마로 자신의 인생을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전문금융인 박영숙 전무를 만나기 위해서다.
본점 집무실에서 만난 박영숙 전무는 1987년 4월에 입사 평생 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고 살아왔기에 새마을금고를 떼어내고서는 자신을 설명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음은 박영숙 전무와 일문일답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남녀 차별이었어요”
- MG돌산새마을금고와의 인연 아주 특별하다면서요.
“1987년 4월 연화새마을금고(충무새마을금고와 합병)에서 5년여를 근무했습니다. 2년 정도 지난 시점에 이곳으로 이직을 했어요. 현재 여기 새마을금고가 1990년 10월 개점했는데 중간 간부직이 필요했던가 봐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창립 멤버인 김현철 이사님이 스카웃 제의를 했어요. 그때부터 근무한 게 현재 32년째입니다. 새마을금고에 제 인생이 다 녹아 들어가 있죠”
- 새마을금고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상업계 고등학교를 나왔기에 그때 당시에 저와 친구들의 꿈은 전부 은행원이었습니다. 새마을금고와 인연이 돼서 몸담았는데 그때는 굉장히 환경이 열악했었어요. 진짜 그 월급을 받고 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당시 급여가 대기업 절반 정도밖에 안 됐으니까요. 하지만 제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여태껏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새마을금고는 제 인생에서 전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그렇게 살아왔기에 저의 인생 마지막 목표로 새마을금고의 가치를 실현하고, 제가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자리까지 오르고 싶다는 게 제 꿈이지요.”
- 근무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남녀 차별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저희 시절 때는 그게 너무 심했었어요. 결혼하면 아예 못 다니게 하고. 육아가 힘들어 그만둔 여직원들이 수십 명이거든요. 그런 일들을 극복하면서 나름대로 자신과 싸움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후배 직원들한테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87년 처음 입사... ”월급 8만 원을 주더라고요“
-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아침 8시 반에 출근해서 10시께 기본 업무를 전부 다 마칩니다. 이후에는 주로 고객을 만나지요. 저는 일 욕심이 좀 많아요. 살아보니 여자로서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를 좀 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한 길을 계속 간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중간에 굉장히 좌절할 때도 있었고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었어요. 87년 새마을금고 처음 입사했을 때 첫 달 월급을 8만 원을 주더라고요. 그때 다른 은행 다닌 친구들은 16만원 받았어요, 일반 기업체 다니는 애들이 10만원 12만 원이었고요. 현실이 그랬으니 굉장히 상실감도 크고 상대적인 박탈감도 있고 그랬죠. 이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어렴풋이 들었고 지금껏 최선을 다했어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 나아가야겠다 하는 그런 마음으로.“
- 직장 그만두고 싶고 힘들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제가 다음에 지금보다 더 나온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죠. 그래서 일을 열심히 배우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죠. 현재 순천대학교 경영학 박사 수료까지 해놓고 지금 논문 준비 중입니다. 새마음금고에 관한 업적을 남기고 싶어요.“
MG돌산새마을금고 경영평가등급은 종합 2등급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자산 건전성은 1등급
- MG돌산새마을금고의 재무상태 및 자산 건전성은?
”일반현황은 (2024.7.17.자 기준) 자산 약 1,130억원, 공제유효계약고 435억 원으로 총자산 및 공제유효계약고의 합계액은 1,565억 원입니다. 회원현황은 출자회원 2,222명, 일반회원 7,235명으로 총 9,457명입니다. 임·직원은 이사장님을 포함한 이사·감사가 9명, 직원 7명으로 총 16명입니다. 돌산새마을금고 자체회관 보유 건축규모는 지상 4층 건물로 대지면적 523.90㎡(약 158.4평) 건축 연면적 1,628.13㎡(약 492.5평) 주차장 면적 570.6㎡(약 172.7평)입니다.
우리 금고의 경영평가등급은 종합 2등급이며, 경영평가 5가지 항목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자산 건전성은 1등급입니다. 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비율도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6년 연속 지속적인 자산성장과 우량등급의 경영성과를 달성하는 등 회원님들의 소중한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6월 기준 유동성 비율은 405%로 고객들이 필요시에 언제든지 예·적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의거 '예금자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예·적금의 10% 이상을 상환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등 고객의 재산에는 전혀 피해가 없도록 안전장치들이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객님들의 예금 보호는 각 새마을금고별로 1인당 예·적금 원리금 합산 5 천만 원까지 보호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예금자보호준비금이 2024년 6월 말 현재 2조 8천억 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봉사활동 등 지역공헌사업은? (최근 5년)
∙장학사업 (43건) 11,900,000원
∙노인복지사업 (121건) 10,050,000원
∙지역희망공헌사업 (4건) 3,500,000원
∙재난구호 등 인보사업 (20건) 4,525,100원
⇒ 총합계 (188건) 29,975,100원
농어촌과 금융을 잇는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
- MG돌산새마을금고의 강점과 경쟁력은?
”농어촌과 금융을 잇는 브릿지 역할 수행 및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므로써 높은 고객 충성도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곧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관계로 발전되어,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돌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자 일반 은행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랜 경기침체에 대한 대안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고금리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투자심리와 소비는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돌산새마을금고의 대안입니다.
① 서민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금 대출지원을 통한 금융소외계층 및 자영업자들에게 자금을 적극 지원
② 고객별 각자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여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 및 금융상품 제공
③ 더욱 강화된 지역 환원사업을 통하여 지역경제 및 회원님들의 복지 서비스를 확대
④ 문화센터 적극 활용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통한 행복한 공동체를 창조하여 새마을금고와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원이 행복한 세상 되도록 최고의 서비스 제공
- 끝으로 돌산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돌산새마을금고는 우리 지역의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서 회원들에게 고품격의 금융서비스와 최대의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겠습니다. 돌산새마을금고는 ESG경영을 통하여 세상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하고, 더불어 회원이 건강한 세상, 회원이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그에 대한 비전은 첫째, ESG경영을 통한 미래 금융혁신의 리더가 된다! 둘째 한계를 뛰어넘는 무한한 경쟁력으로 지역대표의 금융협동조합을 구현한다! 셋째,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한 MG를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돌산새마을금고를 만든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