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미술관 (관장 서봉희)은 오는 12월 3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이철규 작가의 초대 개인전 ‘수묵(水墨)과 금(金)의 조화’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金)은 예로부터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중요한 소재로, 신성함과 숭배의 의미를 지니며 물질적인 부와 탐욕을 동시에 대표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고대부터 중세 유럽, 불교 미술에 이르기까지 금은 성스러움과 귀한 가치를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그 황금빛은 악귀를 쫓고, 신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여겨졌다.
이철규 작가는 금(金)을 통해 이러한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인 물질성을 융합시키며, 수묵(水墨)과 금(金)의 조화 속에서 절제와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인다.
작가는 오랫동안 한국의 전통문화 자산인 한지를 근간으로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적용한 독창적인 작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가 지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며, 그것을 넘어서 현대적인 시각으로 확장시켜 나갔다.
이번 전시 '수묵(水墨)과 금(金)의 조화'展의 주제는 '상생-합'이다. 한지, 수묵, 순금박이라는 매체와 각기 다른 재료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룬다는 개념을 표현하였다. 즉, 자연과 물질, 수묵과 금의 조화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매체 혼합 작업은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다, 한지 위에 그려진 수묵은 그 자체로 고요한 정신적 세계를 담고 있으며, 순금박은 그 속에서 빛나는 물질적 현실을 나타낸다. 이러한 대조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완전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국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든다.
여수미술관 서봉희 관장은 "이철규 작가의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수묵과 금의 만남을 통해 자연과 물질이 어떻게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지를 탐구한 작품들이다. 이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분들이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깊이 있는 문화적 사색의 시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철규 작가는 우석대학교 동양화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32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초대전,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전북청년미술상, 대한민국 청년작가상, 우진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