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여수 국동항 해상에 폐유를 유출한 A업체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48분께 여수시 국동 소경도 대합실 인근 해상에서 “검은색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드론 등을 즉시 투입해 여수시청과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히 방제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이틀 동안 유흡착재 약 400kg을 투입해 방제를 완료했다. 해경은 동시에 유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상에서 기름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해경은 육상 우수관로를 중심으로 추적 수사를 벌였고, 일부 관로에서 기름이 묻은 흔적을 발견했다. 주변 CCTV 영상 분석과 시료 비교 결과, 해상에서 채취한 기름과 동일한 성분임이 확인됐다.
합동조사 결과, 인근 A업체가 외부에 보관하던 폐유 저장용기 파손으로 약 770리터의 폐유가 우수관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든 사실이 드러났다.
여수해경은 A업체 관계자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에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적발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을 통해 깨끗한 여수 바다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