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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 노관규 순천시장에 “시민 아닌 본인 성공 위한 거래” 직격탄

국정감사서 김건희 여사 관련 ‘특혜 의혹’·순천시 문화예산 낭비 문제 집중 추궁

  • 입력 2025.10.15 11:57
  • 수정 2025.10.15 16:1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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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원 의원  ⓒ조계원 의원 사무실
▲ 조계원 의원  ⓒ조계원 의원 사무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장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강도 높은 질타를 퍼부었다.

조 의원은 “노관규 시장이 ‘순천시 발전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순천시민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와 ‘거래’를 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국토교통부 전신인 건설교통부가 2006년 6월 20일 ‘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을 개발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하는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1월 3일 개발사업을 승인해 수백억 원대의 개발이익 환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설치된 황지해 작가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강익중 작가의 ‘꿈의 다리’ 훼손 논란을 언급하며 “예술적 가치에 대한 무지와 예산 낭비가 심각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18년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해 국비와 지방비 349억 원이 투입된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문체부가 수여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독단으로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위 의원들은 “국비가 투입된 공공 조형물을 지자체장이 임의로 철거하거나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최근 10년간 순천시에 투입된 문화예산과 시설 유지 현황을 문체부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또 “20억 원이 투입된 동천 그린아일랜드의 방재 기능이 무력화됐고, 순천시가 ‘K-디즈니’를 표방하며 만든 ‘만식이·순심이·순식이’ 캐릭터는 예술성이 전혀 없는 AI(인공지능) 조형물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스타파 이명선 기자는 “노관규 시장이 직접 한 말을 그대로 보도했는데도 시장이 발언 자체를 부인하며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며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순천시가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원도심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가 훼손됐으며, 김건희 씨와의 ‘검은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체부 장관은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관규 시장은 “행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천부당만부당하다”는 표현을 반복했으나, 일부 의원들로부터는 “3무(무능·무책임·무관심) 시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조 의원은 “노 시장의 답변이 미흡하고, 문체부의 자료제출도 부실하다”며 오는 29일 예정된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노 시장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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