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과 여성가족부, 대통령실 등 중앙행정 경험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 서영학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54)이 16일 2026년 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세대교체'를 외쳤다.
서 전 행정관은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 보내는 여수에서, 내가 살고 싶은 여수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보다 강한 여수, 세계 1% 도시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협력 채널과 정책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석유화학 이후 준비 없어... 여수는 지금 백척간두“
서 전 행정관은 여수의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내렸다. 그는 5년 전 고향에 돌아와 마주한 현실이 20년 전 우려했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됐다며, 특히 석유화학 이후의 여수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6년 울산 샤힌프로젝트 시험 가동 시 여수 석유화학 경쟁력에 직격탄이 될 것을 경고했다.
또한 1998년 3려 통합 이후 인구 7만 명 유출과 젊은이들이 일자리와 교육환경을 찾아 떠나는 현실, 기관 및 방송국의 이탈 현상 등을 언급하며, 관광객 감소와 함께 '비싸고 불친절한 관광'에 대한 지적도 피하지 않았다.
그는 "낡은 것은 죽어가고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못한 시대"에 병적 증상을 앓는 여수를 구하기 위해 변화에 민첩한 1970년대생의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루 이코노미' 기반 5대 비전... 가막만에 '구겐하임 유치' 승부수
서 전 행정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처럼 '바다를 읽는' 미래 철학으로 해양자원 활용 패러다임인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1% 도시'를 만들 5대 핵심 비전을 발표했다.
가장 이목을 끈 것은 문화와 예술 도시로의 대전환 공약이다. 그는 쇠퇴한 도시를 되살린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사례를 언급하며, 가막만 하수종말처리장 이전부지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한국종합예술학교 남부분원 유치도 함께 추진해 여수를 동북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핵심 공약은 다음과 같다.
미래 산업 : 석유화학 탈탄소 고부가가치화 추진, 고흥 우주항공 연계 드론·방산 '소부장' 기업 유치, 청년 창업 위한 '(가칭)여수펀드' 조성.
도시 매력 : 순천~고속도로 건설로 접근성 향상, 과학예술영재고 신설,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카페형 도서관 건립을 통한 '도서관 도시' 조성.
교통/의료 인프라 : 여수공항 국제선 확충, KTX 고속화 조기 추진, 국립해양경찰병원 및 국립재활원 남부분원 유치 (화상전문 파트 신설).
시민 행복/공직 혁신 : 관광 정책 초점을 '시민이 행복한 관광'으로 전환, 노르웨이 베르겐 모델 참고 해양 문화 조성. 간부회의 생중계, 연공서열 타파 등 공직 혁신 추진.
서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에서 익힌 중앙정부 정책 결정 시스템과 예산 편성 노하우를 이제 오직 여수를 위해 사용하겠다"며, 여수시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