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방 주도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와 양 시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단순한 결합 넘어선 ‘실질적 자치권’ 확보가 관건”
이날 발제를 맡은 안도걸 국회의원은 광주·전남의 성장 기반 약화를 경고하며, 초광역 단위의 행정·산업·생활권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주도의 성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이 통합의 '골든타임'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으로 높아진 시도민의 기대감이 맞물려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며 “통합의 핵심은 정부의 과감한 재정 확대와 강력한 권한 이양을 특별법 등에 명문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신설·국가산단 등 지역 숙원 사업 탄력 기대
이번 공청회에서는 행정통합을 통해 지역의 묵은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도 확인됐다.
미래 먹거리 : AI, 에너지, 문화 산업의 실질적 권한 확보
핵심 현안 : 전남도 내 국립의과대학 신설,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국가산업단지 조성
경제 구조 : 지역 경제 활동의 성과가 다시 지역에 재투자되는 ‘재정 선순환 구조’ 확립
농어촌 소외 방지 등 ‘사회적 합의’는 숙제
종합토론에서는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존 도시의 정체성 유지 ▲농산어촌 지역의 소외 방지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 효과 제시 등을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속도감 있게 논의를 이어가되, 향후 시군 공청회를 통해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 속에서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이번 국회 공청회를 기점으로 지역별 순회 설명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고,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통합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