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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입장 호도해서는 안된다"

박정채의장, 주민 민원 최소화하는데 초점 맞추는데 주력 바람직
국방부, 국회의원,시장, 주민대표 등 장급 협의체 구성 서둘러야

  • 입력 2015.08.25 10:24
  • 수정 2015.08.25 17:33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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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사 공동취재 11보] 지난 22일 여수시장과 김성곤 국회의원이 향일암 거북머리내 군 생활관 신축 문제를 놓고 최종 협의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 시,도의원들은 거북머리가 아닌 대체부지를 조성해 마련해 줘 여수의 대표적 관광 명소를 살리고, 군은 좀 더 나은 병영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자는 데 대부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의 입장을 물었다. 박 의장은 현재 중국 출장 중으로 인터뷰는 24일 오후 전화로 이뤄졌다.<편집자 주>

- 향일암 거북머리 내 군 생활관 신축에 대한 입장은.

= 여수 사람이라면 정서상 그 자리에 군 부대가 건립되는 것을 찬성할 사람이 있겠는가.돌산 지역 주민들도 그래서 집단 민원을 낸 것이고, 여수시는 그 민원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 해법이 있다면.

= 여수시장은 대체부지를 만들어 주고, 현 거북머리를 공원화할 경우 70억 가량의 시비가 투입된다고 하는데 김성곤의원은 대체부지를 마련해 국방부에 기부하는데 행자부와 도비로 각각 10억씩 20억 가량 예산을 마련할 수 있어 시비는 많게는 10억 내외가 될거라고 한다.

이 정도 예산이면 충분히 대체부지를 마련해 기부하는 쪽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게 의장 개인의 생각이다. 공원 조성도 이번 기회에 일출 명소로 만들고, 장기적으로 군 시설을 철거하는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군이나 우리 지역 모두가 좋은 일 아닌가. 환경부도 20억 가량 공원 조성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니까 충분히 논의를 해 볼 필요가 있다.

- 여수시는 의회도 군 부대 이전에 반대한다고 했다.

= 의원 개별적으로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의회 차원의 공식 입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 의회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집행부가 예산을 편성해 오면 그때 정식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얼마전 을지훈련 당시 시장이 방위협의회에 이 문제를 안건으로 논의할려고 해 적절하지 않다고 거부한 적이 있다. 당시 시가 준비해 온 자료를 보면 의회가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어 놀랐다. 여론을 이런식으로 만들어 가서는 안된다.

- 을지역 시의원들이 군 부대 이전에 반대한다고 그런거 아닌가.

= 그것도 시장이 을지역 의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군 부대 이전에 시비가 70억 이상 들어가는데, 시 재정이 열악한 우리 시로서는 어렵지 않냐고 해서 의원들이 그렇다면 군 부대 이전에 반대한다는 취지였다. 기본적인 소스를 잘못 알려주고 의견을 물은 것 아닌가. 거북머리 내 전망대나 데크를 설치할 경우 그렇게 과도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 시장과 국회의원간 협의가 결렬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파워게임으로 가서는 안된다. 충분히 타협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지난 22일 김성곤의원이 시장에게 국방부 31사단장, 시설본부장, 시장, 국회의원 2명, 주민대표 등이 참석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가 시장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 하루빨리 책임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장급들이 모여 협의를 해야 한다. 군과 주민의 물리적 충돌이 야기되는 일을 방치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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