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돌산읍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예정 부지를 1년 임대료 2억원으로 영화사 측에 3년간 임대한다.
7일 기자간담회에서 권 시장은 "영화사 측에 유료로 임대하고 세트장 건립사업을 연초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화사 측은 세트장 건립비 55억원을 부담하고 촬영이 끝나면 여수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을 추진해온 여수시는 기반 정비사업으로 18억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쳤다.
시의회는 영화사에 세트장 부지를 3년간 무상 임대하는 조건으로 시가 제시한 상하수도 시설비 3억원을 통과시켰으나 영화사 측은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투자할 수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부지를 영화사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에 부정적이었던 시의회가 유상 임대 방침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확정됐다. 영화세트장은 활용 여부에 따라 시에 무상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될 계획이다.
시는 행정 재산 사용 허가를 거친 뒤 영화사에서 사용 신청서를 받아 2월부터 부지에 쌓인 토사 일부를 정리하는 등 준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영화사는 세트장 완공 후 이르면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