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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앙상블여수 박승유 지휘자 "다양한 색감 들려주겠다"

14일 예울마루 대극장 '전람회의 그림'
빈 국립음대서 지휘 전공한 첫 여성음악가, 박승유 지휘자 참여
"앙상블 여수의 관현악 편곡은 '르네상스적 발상' 살린 새로운 도전"

  • 입력 2020.11.10 14:23
  • 수정 2020.11.10 20:01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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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유 지휘자

‘앙상블 여수(Ensemble Yeosu)’가 11월 14일 박승유의 지휘로 ‘전람회의 그림’을 예울마루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대면 공연에 목마른 클래식 관객들이 모처럼 재개된 ‘앙상블 여수’ 티켓 구매에 나서면서 3일 만에 전석 매진을 이루었다. 앙상블 여수는 다양한 레파토리로 앙상블의 매력을 전파하며 매회 연주마다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지역에서 클래식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앙상블 여수 이번 공연의 숨은 공신은 박승유 지휘자다.

박승유 지휘자는 광주 출신으로 빈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첫 여성 음악가다. 2003년 15세의 나이로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오른 박 씨는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에 최연소 나이로 입학(첼로), 최우수 학점으로 조기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을 최연소 나이로 졸업했다.

이후 2011년에는 빈 음악원 지휘과에도 합격해 최우수 졸업을 했으며, 2019년 귀국 후 한국지휘자협회에서 진행하는 연수과정에서 최우수 지휘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K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 연기된 가운데서도 코리안심포니,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춘천시립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니오케스트라, 광주여성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여수영재교육원오케스트라등 다양한 연주 활동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여수에서의 연주들은 박이남 음악감독과의 인연으로 시작되었으며, 성신여대, 광신대, 예원학교에서 후학 양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박승유 지휘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앙상블여수 연주 모습

Q. 이번 공연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곡 ‘전람회의 그림’은 라벨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는데 오케스트라의 수많은 색감이 시종일관 뿜어져 나오는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런만큼 보편적인 편성이 아닌 앙상블 여수의 변칙적인 악기 편성에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지금의 관현악 편성과는 달리 몇 대의 현악기들과 금관악기들이 어울어져 작곡된 성부를 나눠서 담당하거나 같은 성부를 더블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오히려 르네상스적 발상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라벨 말고도 이 곡에 매력을 느낀 여러 작곡가들이 관현악 편곡에 도전했고 이제는 ‘앙상블 여수’도 그 도전의 대열에 합류했다. 좋은 시도이고 특별한 일이라 생각한다.

Q. 연주를 준비하며 가장 고심한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운 편곡이 나왔고 지금도 여러 가지 면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편곡 버전보다 먼저 피아노 원곡을 더 많이 분석했고, 앙상블여수를 위한 편곡 버전에서는 원곡에서 어떤 점을 어떻게 부각시킬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현재도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어떻게 자리를 배치할 것인지와 같은 문제들을 고민하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는 중이다.

Q.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실험 정신을 가지고 음악적인 시도를 해보겠다는 ‘앙상블 여수’의 의지가 보이는 기획이다.

관객분들께서 그런 마음을 알아주시고 공연을 즐기러 간다는 생각으로 와주신다면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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