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여수시청 본청사 별관 증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여수시는 제206회 정례회에서 본청사 별관 증축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와 문수청사 매입 예산을 재상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보류 중이라는 이유로 별관증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여수시는 "지금까지 3회(시민2회, 공무원1회)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대다수가 별관증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에 실시한 여수시민 의견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인 67%가 찬성했다"며 시의회의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여수시는 청사분산에 따른 시민불편과 행정력 저하, 그리고 문수청사 안전등급 D등급에 따른 대체청사 마련 등을 위해 본청사 별관 증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여문지구 활성화를 위해 620억원을 들이는 등 보완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와중에 연이은 의회 반대로 곤경에 처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전액 삭감과는 별도로 의회 내부에선 별관 신축과 관련해 구 여천시권(여수시 을지역구)과 구 여수권(여수시 갑지역구)간의 온도차는 나타나고 있다.
여수시는 시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여서‧문수지역 간담회와 주민설명회, 각계 원로, 자생단체 간담회 등을 여러 차례 진행한 결과, 다수 시민들이 본청사 별관 증축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각계 자생단체와 원로 및 주민자치협의회 등에서도 성명서 등을 통해 하나된 여수의 발전과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본청사 별관 증축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시의회가 시의 미래 발전보다 정치적 판단으로 다수 시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회장 강용명, 이하 협의회)가 현재 여수시에서 추진 중인 본청사 별관증축과 여문지구 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지하면서, "본청사 해당 사항을 지지한다고 결의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여수의 장기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지역 이기주의와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시민단체는 청사신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수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청사 별관 신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시기인만큼 "청사 별관 신축이 꼭 필요하다면 분산 청사로 인해 얼마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알리고,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얻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친 이후에 추진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청사 신축문제가 여수시 선거구가 갑.을로 나뉘어진데 따른 부작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원로 민주 당원 A씨는 "(여수시가 추후) 선거구가 하나로 조정될 것이 뻔한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일종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지는 면이 있다"면서, 여수권과 여천권 갈등과 더불어 민주당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