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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 입력 2021.05.29 13:01
  • 수정 2021.09.29 11:07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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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조계수 시인

 

매달리는 것은
간절한 내일을 바라보는 것
기댈 수 있다면
돌아선 벽
날선 바위에도 붙는다

 

부드러운 잎사귀 속에
마디 마디
지네발로
절벽을 기어오르는
집착이 푸르다

 

내일이
어제의 간격으로 있는 걸
알기까지
바득바득
뻗어 나간다

 

편집자 소개글

제 72주년 여순사건희생자 추념식에서 여순사건을 시로 표현한 <진혼(鎭魂)>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시인 조계수(여류시인, 방송작가)의 미발표 시를 연재합니다. 여기에 연재된 詩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20년 전의 시 '진혼'이 여순사건 추모곡이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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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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