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와 민주노총 조합원, 전국화섬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거리로 나섰다.
14일 저녁 거리행진에 나선 이들은 지난 12일 남해화학의 복직 약속을 두고 “실상은 쪼개기 계약승계”라며 반발했다. 이날 거리행진에는 지난 12월 1일부로 해고된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나왔다.
민주노총 최관식 여수시지부장은 “남해화학 사장이 말한 회사 내 재배치는 집단해고를 정당화하고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동자들이 원하는 전원 원직복직이 실현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전국화섬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여찬 조직부장은 “김회재 국회의원이 남해화학 하형수 사장을 만나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 약속을 받아냈다 했지만 실상 그 내용은 쪼개기 계약승계”라며 집단해고된 33명 노동자 중 일부만 복직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여찬 조직부장은 “쪼개기 계약승계는 노동자들이 복직 후 어떤 현장에서 일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말”이라며 “노조는 이러한 요구를 거부할 수밖에 없고 농협과 남해화학은 다시 이를 두고 노조의 잘못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33명의 노동자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당했는데 농협과 남해화학은 마치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해서 고용승계가 되지 못한 것처럼 표현했다”며 “농협이 전원 복직을 약속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는 차량 위에서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문제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쌍봉사거리에 위치한 농협 앞에 ‘남해화학 집단해고 문제를 해결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오는 23일 남해화학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 복직투쟁을 또다시 전개할 예정이다.

이윤 창출을 위해서라면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은 파리 목숨으로 여기고 그들의 가정파탄은 관심 사항이 아니라는 돈만 밝히는 나쁜 회사
"농협" 자회사 "남해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