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에 물들다... 어서와! 여수 밤바다는 처음이지

여수밤바다 이사부크루즈 불꽃쇼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
불꽃과 사람의 물결이 한데 어우러진 한여름 밤 풍경은 황홀경
여수 여행길에서 이것만은 꼭 맛봐야... 여수의 맛 하면 장어구이

  • 입력 2022.08.12 09:35
  • 수정 2022.08.12 09:40
  • 기자명 조찬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선상에서 환상적인 불꽃쇼를 진행하는 이사부크루즈호는 754톤의 대형유람선으로 8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조찬현
▲ 선상에서 환상적인 불꽃쇼를 진행하는 이사부크루즈호는 754톤의 대형유람선으로 8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조찬현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아티스트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랫말 일부다.

“어서와! 여수 밤바다는 처음이지?”

여름에는 바다가 좋다. 올여름 휴가는 밤바다 조명이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로 떠나보면 어떨까. 황홀한 밤바다가 있는 여수는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 노랫말을 읊조리며 가족 여름 휴가지로 선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한여름밤의 황홀경... 이사부크루즈 선상 불꽃쇼

▲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조찬현
▲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조찬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TV 예능방송 여행 편에 낭만포차와 짚라인, 이사부크루즈 국동유람선 선상투어 불꽃쇼가 난생처음 한국을 방문한 독일 친구들의 눈에 비치면서 여수밤바다가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이 유람선의 야간 불꽃 투어는 돌산대교 선착장을 출발 오동도를 돌아오는 여정이다. 운항 도중에 선상에서 불꽃 축제가 펼쳐지는데 그 광경을 목격한 여행객들은 맘껏 소릴 내지르며 환호한다. 하늘에서 터지는 폭죽 불꽃과 사람들의 물결이 한데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다.

▲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아름다운 야경은 낭만과 황홀감을 더해준다.ⓒ조찬현
▲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아름다운 야경은 낭만과 황홀감을 더해준다.ⓒ조찬현
▲ 선상에서 펼쳐지는 불꽃 축제에 여행객들은 맘껏 소릴 내지르며 환호한다. ⓒ조찬현
▲ 선상에서 펼쳐지는 불꽃 축제에 여행객들은 맘껏 소릴 내지르며 환호한다. ⓒ조찬현

이사부크루즈호는 총길이61m, 폭 11m, 무게 754톤의 대형유람선으로 8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 돌산대교 선착장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장군도와 하멜등대, 거북선 대교, 오동도, 여수세계엑스포장 부근을 경유하여 돌산대교로 돌아온다.

빨간 자태를 자랑하는 등대는 하멜등대다. 이 등대는 우리에게 '하멜 표류기'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념하기 위해 해양공원 끝단에 세웠다. 어둠에 묻힌 하늘에는 여수해상케이블카 무리가 스쳐 지나간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쉼 없이 오간다.

볼거리 즐길 거리 많은 여수박람회장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지난 6일이다. 오션뷰가 아름답다. 창문 너머로 여수박람회장이 한눈에 조망된다.

바다에 대해 무한한 꿈을 꾸게 해주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환상적인 쇼도 즐길 수 있다. 여수박람회 기간 인기를 모았던 주요시설물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아쿠아플라넷 여수 등이다.

▲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환상적인 쇼와 각종 체험도 즐길 수 있다.ⓒ조찬현
▲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환상적인 쇼와 각종 체험도 즐길 수 있다.ⓒ조찬현

빅오 시설물이 있는 바다에서는 카누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이 눈길을 끈다. 짚라인을 타고 시원스럽게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이들도 있다.

'빅오'는 박람회 기간 동안 가장 인기를 끈 시설물이었다. 현재도 인기인 빅오쇼는 매일 저녁(월요일 제외) 약 45분 동안 환상적인 쇼가 펼쳐진다. 쇼는 분수, 안개, 화염, 레이저, 조명, 음향 등 화려한 구성으로 보는 이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국내 유일의 뉴 미디어 쇼다.

박람회장 저 멀리에 보이는 파이프오르간은 최장 6km까지 소리가 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올랐다. 한때 시멘트 저장고였던 스카이타워는 리모델링해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다. 전망대 카페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여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박람회장 전경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참숯에 구워 먹는 참숯 붕장어소금구이

▲ 참숯에 구워 먹는 붕장어소금구이다. 여수의 맛 하면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조찬현
▲ 참숯에 구워 먹는 붕장어소금구이다. 여수의 맛 하면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조찬현

여수 여행길에서 이것만은 꼭 맛봐야 한다. 여수의 맛 하면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참숯에 구워 먹는 붕장어소금구이다.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해 내준다. 접시에 담아낸 장어는 한참이 지나도 살아 꿈틀댄다.

이글거리는 참숯에 직접 구워 먹으므로 그 맛의 가치가 남다르다. 여수의 장어구이는 한번 맛보면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게 된다. 여수 사람들은 민물장어보다 바다장어를 더 선호한다. 그것도 담백한 맛의 붕장어구이를 즐겨 찾는다.

장어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종류가 있다. 장어를 잘 구워 부추겉절이와 먹으면 썩 잘 어울린다. 참숯에 구워낸 장어소금구이 맛이 가히 일품이다. 깻잎쌈이나 상추쌈에 생강 채와 마늘 편을 곁들여도 좋다.

전어 코스요리, 가을의 전설 전어가 돌아왔다

▲전어회는 된장양념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에 된장양념에 먹는다. ⓒ조찬현
▲전어회는 된장양념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에 된장양념에 먹는다. ⓒ조찬현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가을이 오려면 아직 때가 이른데 녀석들은 벌써 우리 곁에 찾아와 은빛 자태를 뽐내며 가을 소식을 알린다. 여수에서 전어를 즐기는 방법은 전어 코스요리다. 여수바닷가 횟집들의 전어 코스요리는 전어회, 전어회무침, 전어구이로 이어진다.

전어 횟집에 가보니 여수의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전어 맛의 삼매경에 빠졌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설의 전어구이를 즐기고 있다. 돈 전(錢)자를 써서 전어(錢魚)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그러나 감성돔 민어 농어 등과 달리 이 자그마한 생선은 아무리 살펴봐도 돈과는 멀어 보인다.

하지만 그 해답은 여기에 있다. 조선시대 서유구의〈난호어목지>에 전어라는 이름의 유래가 나온다.

“전어는 고기에 가시가 많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씹어 먹기에 좋으며 기름이 많아 맛이 좋다. 상인들이 소금에 절여 한양으로 가져와 파는데 신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두 좋아하므로 사는 사람이 값을 따지지 않고 사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부른다.”

당시 전어는 맛이 좋아 부르는 게 값이었다고 한다.

전어회다. 전어회는 전어를 이등분해 뼈를 제거하고 살만 발라내 세로로 기다랗게 썰어냈다. 전어는 된장빵이라고 했다. 기름진 전어회는 된장양념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에 된장양념에 먹는다.

▲전어구이는 전어 몸에 칼집을 내어 노릇노릇 구워 손으로 들고 전어 대가리부터 아작 깨물어 먹어야 제맛이다. ⓒ조찬현
▲전어구이는 전어 몸에 칼집을 내어 노릇노릇 구워 손으로 들고 전어 대가리부터 아작 깨물어 먹어야 제맛이다. ⓒ조찬현

전어구이다. 그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전어에 칼집을 내어 노릇노릇 구워낸 전어구이는 손으로 들고 전어 대가리를 아작 깨물어 먹어야 제맛이다. 깨가 서말이라는 전어 대가리와 고소한 전어 내장이 한데 어우러져야 전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어 전어회무침이다. 잘게 썬 전어회에 오이 대파 양파 등을 넣고 갖은 양념에 버무려냈다. 밥에 비벼내면 꿀맛이다. 이렇게 비벼낸 전어회무침 비빔밥은 술안주로도 아주 그만이다.

한편, 여름 휴가철 여수 밤바다에 가면 해양공원과 낭만포차 일대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낭만버스킹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여수의 밤은 날마다 낭만으로 가득 채워진다. 여수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선과 여수 도심은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경으로 낭만과 황홀함을 더해준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