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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고전수업' 여양중, 대한민국 개혁방안 발표해 이목 집중

허생전과 연계하여 국가를 바꿀 3가지 방안을 제시하다

  • 입력 2022.08.31 14:35
  • 수정 2022.09.01 10:52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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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조는 어떤 질문을 할까? 그리고 우리나라를 바꿀 3가지 개혁 방안을 생각해 보자.
▲ 우리 조는 어떤 질문을 할까? 그리고 우리나라를 바꿀 3가지 개혁 방안을 생각해 보자.

여수 여양중학교(교장 김갑일)가 8월 말 국어수업시간에 3학년을 대상으로 ‘허생전을 읽GO 조별 질문지 만들GO’라는 제목으로 이색적인 수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허생전을 읽GO 조별 질문지 만들GO’

이번 국어 수업은 4차시로 설계했는데 “첫날은 허생전 비디오 감상하기, 두 번째 날 허생전의 배경 및 주요 내용 정리하기, 세 번째 날 조별 작품 정독 후 질문지 만들기 및 대한민국 3가지 개혁방안 제시하기, 네 번째 날 조별 질문하고 답하기 및 개혁방안 발표하기” 등의 학습 프로그램으로 고전 수업을 진행했다.

3학년 김송연 학생은 "지금까지는 소설을 읽으며 선생님이 불러준 내용을 받아쓰는 수업을 많이 했는데 이번 국어 수업은 낯설었지만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고전소설은 현실과 동떨어져 내용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사회를 개혁하려는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닮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허생전을 배우고 현재 대한민국을 개혁할 세 가지 대책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 조선시대의 양반과 지금의 정치인은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 조선시대의 양반과 지금의 정치인은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수업을 설계한 김광호 교사(국어)는 “고전하면 현실과 일정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세상은 별반 차이가 없음을 파악하고 조선시대와 지금 우리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며 통시적인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이 예상외로 대한민국을 바꿀 3가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갑일 교장은 “3학년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칭찬하고 싶다. 더불어 쉽지 않은 단원을 독창적으로 재구성하여 멋진 수업을 보여준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다른 교과에서도 새로운 수업 방법 창안하여 의미 있고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의 수업관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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