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순신마리나 대강당에서 '요트인의 밤' 송년회가 열렸다. 선주들의 화합과 씨맨쉽 고취 그리고 여수 해양문화 발전 도모를 위한 이번 행사에 약 30여명의 선주들이 모였다.
행사를 주관한 이순신마리나 이승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신순마리나가 7년째되는 시스템이라 자리가 잡혔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많이 취약했다"면서 "그동안 시스템을 만드는데 8~9개월이 지나갔다"라며 "이번 송년회 만남을 시작으로 매년 선주들과 송년회를 가지려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어 "씨맨쉽의 기본은 단합"이라며 "내년 3월 25~26일 1박 2일 요트투어로 12척 이상 100여명이 참여하는 선단을 구성해 안도 요트투어 개해제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하자 환호가 터졌다.
이날 마리나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율리아나 조원옥 선장이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 갤러리K 정정호 대표는 그림을 기증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웅천어촌계 김채관 어촌계장은 "바다는 공유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나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것이기 때문에 여러분과 늘 같이 가겠다"라고 화답했다.
선주협회 성창용 회장은 "처음에는 선주협회와 마리나가 소통이 안되었는데 현재는 관리업체 대표가 바뀌어 소통이 잘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마리나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요트로 세계일주를 한 테티스호 부자(父子)는 2011년 요트면허를 딴뒤 처음 요트를 샀다. 이후 아들과 단둘이 2019년 세계일주를 완주한 김지강(59세)씨와 김강훈(28세)씨는 크로아티아에서 요트를 사서 8개월간 한국까지 몰고왔다. 1월 말에 출발해 태풍을 뚫고 9월에 도착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우리나라 참치 전진기지인 서사모아에서 엔진이 고장나서 9000km를 바람에 의지해 한국에 도착한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김지강 선장은 "똑같은 취미를 가진 요트인이 많이 모여 정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이런 자리가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올해 마리나 선주협회는 그동안 시청을 오가며 요트를 오르내리는 길에 시민들과 마주쳐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있던 '산책로 변경'과 '정비소 건립'을 추진해 내년에 공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난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와이파이 사용과 더불어 블랙박스로 어디든 자신의 선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