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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다섯가족, 17명 정규직 시켰더니 공단해체 요구한 '민주연합노조'

공무원 퇴직자 아닌 정치인 출신 여성 이사장 첫사례
여수시도시관리공단 김유화 이사장 "조직 활력 기대, 지켜봐 달라!"
1사 5노조로 구성된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요구도 제각각...단협은 1노조와 체결

  • 입력 2023.02.01 16:47
  • 수정 2023.02.02 03:2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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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화 이사장은 2노조의 요구에 작년 17명을 정규직 전환했지만 2노조의 퇴진요구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심명남
▲ 김유화 이사장은 2노조의 요구에 작년 17명을 정규직 전환했지만 2노조가 공단 해체를 요구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심명남

지난해 9월 26일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하 공단) 제3대 이사장으로 김유화 이사장이 취임했다. 2008년 이후 공단이 생긴이래 15년만에 최초로 탄생한 새로운 여성 이사장의 취임 소식에 직원들은 반색했다.

이후 취임 넉 달째를 맞은 김유화 이사장을 향해 어제(31일) 공단내 일부 노조는 "여수시도시관리공단 해체와 여수시 직영전환을 요구하며 "여수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홍보용, 퇴직자 자리 보전용이라며 정기명 시장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7명 정규직 시켰더니 공단해체, 직영전환 요구한 민주연합노조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기자회견은 (2노조)민주노총 소속 민주연합노조 조합원인 환경미화원들이 (1노조와)순환근무를 해야 하는데 민주노총 조합원은 험지로만 돌리고 전반적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 노조를 들여다보면 현재 1사 5노조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측이 복수노조인 5개의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다.

이날 김유화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노조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제가 취임했을 당시 6개 노조였는데, 현재는 5개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면서 "222명이 활동하는 여수시도시관리공단 도시관리노동조합(1노조)이 조합원 수가 가장 많고, 그 외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2노조), 여수도시관리공단노동조합 등이 있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한 민주연합노조(2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작년에 수영강사 17명을 정규직화 시켰는데 이렇게 공단 해체를 요구해 황당하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노동조합간에 건전한 경쟁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민주적 노조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면서 "공단은 교섭창구단일화제도를 도입해 ‘1사 1교섭 원칙’을 지켜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공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소외되는 직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장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임 4개월을 맞은 소감을 묻자 "저를 믿고 임명해주신 정기명 시장님과 발맞추어 여수시 발전을 위해 어떻게 도시관리공단을 이끌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면서 "이후 현안 업무를 하나 하나 챙기면서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쉼없이 뛰다 보니 우리 공단이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점점 명확해졌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막중한 책임이 있는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해 여수시민을 위해 일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진심으로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은 2008년 여수시 도시공사로 출범해 2017년 도시관리공단으로 전환되었다. 그동안 공무원 출신 이사장들이 조직을 안정시키며 발판을 다져왔다. 정치인 출신 여성 이사장은 첫 사례다. 

▲ 김유화 이사장이 주요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심명남
▲ 김유화 이사장이 주요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심명남

공단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이제는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조직문화에 소통과 화합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듣고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여성이 엄마의 마음으로 더 세심하게 시민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었다"면서 "의원시절 주로 환경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업무도 파악하고 있다는 점과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을 한 점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495억원의 예산규모인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여수시의 전액출자로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여수시의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환경미화 청소업무, 도시형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종량제봉투 공급센터, 유료 공영주차장, 봉황산 자연휴양림, 진남수영장과 망마국민체육센터, 장애인국민체육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원 478명이 6팀 1사업소에서 근무중이다. 이중 274명이 환경미화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봉황산 자연휴양림은 코로나로 인한 해외입국자 임시격리 시설로 사용되었으나 작년 4월 해지되어 전면 개장되었다. 현재 휴양관과 숲속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 야영장은 2인실부터 10인실로 세미나실도 구비되어 있어 요즘 이용률이 폭증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 ESG경영 22년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 각종 인증을 수상한 여수도시관리공단 모습 ⓒ심명남
▲ 각종 인증을 수상한 여수도시관리공단 모습 ⓒ심명남

김 이사장이 취임이후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속성장 동력을 위한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경영을 중점 추진중이다. 작년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통해 90명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었다. 김 이사장이 취임후 올해 1월 1일자로 기간제인 비정규직 수영강사 17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열린경영ㆍ투명경영을 실현해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공영주차장 범죄예방우수시설, 체육시설안전경영인증, 생존수영안전기관인증, 지역사회공헌인증, 공정채용우수기관인증, 노사관계 우수기업인증을 획득한 것을 비롯 18개의 인증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가장 신뢰받는 공기업 만들 것 "지켜봐 달라!"

앞으로 공단에서 수탁받고 싶은 시설을 묻자 "전국에 직영기업(상하수도)를 제외한 지방공기업은 158개이고, 이중 지방공단은 89개다"면서 "각 공단별로 수탁업무가 다양해 체육시설, 문화시설, 평생학습시설, 광고시설, 장묘시설, 교통약자콜택시, 휴양레저시설 등을 위탁받아 운영한다"라고 설명했다.

▲ 시민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약속한 김유화 이사장 ⓒ심명남
▲ 시민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약속한 김유화 이사장 ⓒ심명남

그러면서 "최근 실시했던 용역을 보면 새롭게 건축되는 웅천 국민체육센터와 파크골프장, 수익사업으로 레일바이크, 오동도 동백열차, 돌산캠핑장, 등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시민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설은 여수시가 위탁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시설이든 수탁받게 되면 최고의 시설로 만들 자신 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앞으로 도시관리공단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물었다.

취임 후 저는 도시관리공단의 경영전략체계를 개편하고 저의 경영철학을 담은 경영슬로건을 ‘따뜻한 가치, 세심한 서비스, 든든한 도시관리공단’으로 내걸었습니다.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우리 지역사회가 상호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해 세심하고 사려깊은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감동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을 위해 우리 공단의 기관역량을 끌어올려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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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2023-02-03 10:46:10
정규직 전환을 본인이 한것처럼 둔갑시키고
정작 불만사항에 대해 1건도 처리하지 못해놓고
따뜻한 사람으로 포장해놓은 개인편향적이고 수준낮은 기사입니다.
cefkjyhiuc 2023-02-01 23:18:17
응. 안믿어! 시장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