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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전국은 핫한데 여수만 모르는 여수산학융합원"

[HOT 인터뷰] 사단법인 전남여수산학융합원 3대 정강 원장
31년간 여수와 인연맺어 전남대 교수와 '산학융합' 마중물 역할
현장맞춤형 인력양성과 R&D 그리고 고용창출 3마리 토끼 잡아

  • 입력 2023.07.14 09:51
  • 수정 2023.07.14 10:11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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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삼동3길 17 기업연구관인 (사)전남여수산학융합원은 현재 주변에 발디딜틈 없이 건물이 뼈곡히 들어섰다 ⓒ여수융합원 제공
▲ 여수시 삼동3길 17 기업연구관인 (사)전남여수산학융합원은 현재 주변에 발디딜틈 없이 건물이 뼈곡히 들어섰다 ⓒ여수융합원 제공

상전벽해 (桑田碧海)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다는 의미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뀐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여수시 삼동3길 17번지에 위치한 기업연구관인 (사)전남여수산학융합원을 두고 떠오른 단어다. 지금으로 부터 4년전 2019년 출범한 이곳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동안 텅빈 허허벌판에 지금은 입주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여길 찾는 기업가와 구직자들이 발디딜틈없이 붐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여수산단에 활력이 느껴진다. 

눈부신 성장! 여수산단 산학융합 만드는 이사람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전남대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한자리에 조성해 산업현장에서 현장맞춤형 인력양성과 R&D 그리고 고용창출 등의 국가사업을 수행하는 산학융합지구 운영기관이다. 

2016년 6월 출범한 전남여수산학융합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과 생산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속성장형 거점 공간을 조성됐다. 구직자와 창업자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제공과 산단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과 학이 상생 발전을 거듭해 단시간에 눈부신 성장을 구축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전남여수산학융합원이 진행중인 대표적인 인력양성사업을 살펴보면 ▲전남여수스마트그린산단 스마트 플랜트 방폭 및 화재안전 인프라 구축사업 ▲산학융합촉진지원사업 ▲AI융합형 산업현장기술인력 혁신역량강화사업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사업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 ▲스마트플랜트 전문인력 양성 사업 ▲대기업 재직자 유료교육이 그 것.

전국에 17개 융합원이 있는데 여수는 그중 하나다. 여수는 2019년에 출범해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에 비해 규모도 상위권이다. 울산은 폴리택 대학에서 운영하는 반면 대표주자가 자동차분야다. 반년 여수산단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다 보니 여수시 청년일자리과와 산업지원과와 협약을 맺고 있다.

▲ 31년간 여수와 인연을 맺은 정강 원장은 작년 10월  (사)전남여수산학융합원 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심명남
▲ 31년간 여수와 인연을 맺은 정강 원장은 작년 10월  (사)전남여수산학융합원 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심명남

서울 출신으로 홍익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강 원장은 92년부터 여수수산대학시절부터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통합되면서 교수로 재직하며 여수와 오랜 인연을 맺었다. 작년 10월 여수융합원 3대원장으로 취임했다. 

13일 여수시 주삼동에 위치한 전남여수산학융합원에 만난 정강 원장은 “우리와 관련된 맨파워가 200명이 넘는다”면서 “대기업 공장장 임원출신과 명장협회와 많은 분들이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기업지원을 하다 보니 이 지역에 있는 기업 약 300군데가 저희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약 50억을 사업비를 투입해 스마트제조랩을 잘 구축해 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대기업 신입사원들 교육과 재직자 교육을 저희에게 의뢰해 한화나 GS칼텍스, 바스프 등 교육을 하고 있는데 강사 섭회 등 교육장소도 대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정강원장과 나눈 인터뷰다.

- 여수융합원을 통해 산단에 얼마나 취직하고 있나?

“3년 동안에 재직자는 1200명, 구직자는 2400여명, 취업자는 매년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351명이 산단에 취업했다. 인력 양성 중에서도 사업자 위탁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대기업에서 교육계획을 잡으면 저희가 커리큘럼(curriculum)을 짜서 강사나 장소를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산학융합원, 여수시 표창장 안 아까운 이유

- 여수시는 어떤 것을 지원해 주면 좋겠나?

“여수시에서 해야 할 일을 저희가 대신하고 있다. 여수시가 저희에게 표창장을 줘야 한다(웃음), 여수시의 안정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 임직원은 얼마나 근무하나?

“총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큰 기관을 유치해서 50명을 늘릴 계획으로 사업 유치를 더 많이 할 예정이다.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 정강 원장 ⓒ심명남
▲ 여수넷통뉴스와 인터뷰중인 정강 원장 ⓒ심명남

- 본인을 소개해 달라

92년 3월에 여수대에 왔다. 31년을 전남대에서 재직한 셈이다. 전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곳에서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제가 작년 10월부터 3대 원장을 맡고 있다. 당시 원장에 4명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모에서 통과됐다. 융합원이 여수시에 있는 어떤 기관보다 월등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내가 전남대 통합의 주역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당시 순천대와 통합하자는 의견이 60%였는데 총장이 전남대와 통합을 밀어붙였다. 잘못된 통합이어서 당시 교수대표를 맡아 단식투쟁까지 했는데 그때 기자회견하고 시민들이 격려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당시 많은 기자에게 전화인터뷰와 TV에 자주 나왔는데 언론에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더라. 언론사들이 제대로 된 기사를 써야 하는 언론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 지역사회에서 여수의 대학이 아니라 광주의 대학처럼 얘기하는데 정확히 분교가 아닌 전남대 여수캠퍼스다. 지역에 대학이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 차이다. 마지막 산학융합원에서 여수발전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 지역 학생들 입학률이 5%가 안되는데 원인은 뭔가?

"학생들이 외지로만 가려고 하는데 잘못된 사고를 하고 있다. 여수캠퍼스에 대한 뜨거운 지지가 필요하다. 무조건 흔들것이 아니라 어떻게 여수캠퍼스를 어떻게 키울까 지원할까 고민해야 한다."

- 여수산단에 좋은 일자리가 많지만 졸업생들이 취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아닌가?

"우선 입학 성적이 좋아야 한다. 사실 본사가 거의 서울에 있어 전국대학에서 뽑기 때문에 대기업에 들어가기 어렵다. 전국에서 뽑기 때문이다. 혹자는 한영대 출신들이 대기업에 들어가는데 전남대는 뭔가라며 비교한다. 하지만 한영대는 전문학사를 뽑기 때문에 전남대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 됐다.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안 된다. 아울러 여수 출신은 어떻게 하면 여수를 떠날까 하는 반면 다른 지역 출신들은 자신의 지역으로 가는 부분이 많다보니 산단에 취직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 지역 인재를 써줘야 하는데 그런 문제는 아닌가?

"수년 전부터 지역 출신 궤터제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이뤄진다면 지역 인재들이 여수캠퍼스로 더 많이 올 것으로 본다. 문제는 타지역 출신들이 많이 오는데 성적 좋은 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가는 추세다. 지역 대학에 대한 여수산단과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말까지 명사초청 특강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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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까지 꽉찬 특강 모습 ⓒ여수산학융합원 제공

-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스마트제조랩을 융합원이 나서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셧다운 유지보수업체의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부분에 대해 우리가 지원하고 있다. 지업지원에 필요한 교육을 하다보니 융합원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기업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 융합원에 김회재 의원이 추진해 문화복지시설을 짓고 있다. 대기업 인력양성 전담을 다들 안 하려고 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고 있다. 특히 산단 재직자들이 법정 교육을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는 불편한 실정인데 석유화학고도화전문인력양성 교육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해 법정 의무교육을 여수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자위 출신인 김회재 의원님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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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강 원장은 석유화학고도화전문인력양성 교육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해 법정 의무교육을 여수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명남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중소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 산단에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여수지역 사회에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려고 한다. 대학이 지역에서 상생을 위해 융합원에서 각 기관의 다양한 인재풀을 유치하려고 매달 특강을 하고 있다. 그런 분들이 우리와 인연을 맺으면 융합원 멤버가 된다. 이곳이 지역구인 여수을 김회재 의원도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때가 되면 주철현 의원도 함께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강할 분들이 12월까지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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