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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덕충동 주택화재, 피해 가구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박치성씨, 자신의 집에 선뜻 임시 거처 마련해줘
여수우산클럽 김태호 회장 “지원방안 모색해보겠다”

  • 입력 2024.01.18 07:20
  • 수정 2024.01.18 07:28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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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화재가 발생한 여수시 덕충동 2층 단독주택이다. ⓒ조찬현
▲ 9일 화재가 발생한 여수시 덕충동 2층 단독주택이다. ⓒ조찬현

주택화재로 살 곳을 잃은 이웃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여수 지역사회에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17일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박치성(50) 사회복지사는 화재의 피해를 본 신**(87)씨 부부를 위해 자신의 집에 선뜻 임시 거처를 마련해 이들 노부부가 한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박 복지사는 “반평생을 이 동네에서 덕을 쌓으며 사셨는데 하루아침에 불이 나서 많은 것을 잃었다. 당장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저희집 2층에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했지만, 사정을 이야기하고 2층에 안정될 때까지 계시라고 했다”며 “무엇보다 80이 넘는 노부부가 건강이 안 좋아질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덧붙여 “우리 형제들도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부탁해서 위로금도 들어오고 여러 가지 물품도 들어오고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며 어르신이 “화재현장에서 불에 탄 거라도 건져오신 거 보니 맘이 아프네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씨는 “도움의 손길은 감사하지만 거절하고 싶어요. 지금 이 나이에 (도움)받으면 갚아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택화재로 인해 불에 타버린 집과 집기류다. ⓒ조찬현
▲주택화재로 인해 불에 타버린 집과 집기류다. ⓒ조찬현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조찬현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조찬현

여수우산클럽 김태호 회장은 SNS에 화재 피해 사실을 알리고 “여수우산클럽에서도 지원방안을 모색해보겠다”라며 여수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인근 주민과 시민들도 십시일반 화재 피해 복구 돕기에 나서는 등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무렵 여수시 덕충동 2층 단독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집과 집기류가 불에 타 1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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