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에서 무허가 선박수리업체가 1개월째 FRP(강화플라스틱) 선박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수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준공된 여수수협 건어물위판장 앞바다에서 천막을 설치 후 50여 톤에 이르는 대형 선박 수리 작업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도로에 무단 투기해 어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6일 여수넷통뉴스가 제보자와 함께 현장 확인 결과 이 선박은 부둣가에서 정박한 채 FRP 선박을 불법 수리하고 폐기물을 무단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김씨(65.국동)는 "약 50톤 되는 배인데 FRP 선박입니다. FRP 선박을 수리하려고 지금 거의 한 달여 동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조선소에 가서 해야 할 일을 국동항에서 저렇게 수리하고 FRP 작업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인데 지금 저렇게 방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동항 어항을 관리하는 담당 부서가 여수시에 있는데 저렇게 방관하고 방치시키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여수시가 지금 도대체 국동항 관리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라며 여수시 깜깜이 행정을 질타했다.
여수시 국동 선원회관 앞 도로에는 생활쓰레기와 폐기물이 쌓여 있다. 폐유 깡통에서 기름이 흘러내린다.
김씨는 ”이곳도 마찬가지로 어선들과 기타 선박들이 수리하는 과정에서 배에 있는 폐기물들을 이곳에 내려놓고 오랫동안 쌓아놓고 있습니다. 선박에서 나오는 폐기물이나 쓰레기는 어항 구역에 내림과 동시에 수거해가야 합니다. 이렇게 놔두면 바로 투기입니다. 시는 투기 단속을 하지 않는 거예요“라며 투기 문제를 지적했다.
덧붙여 ”공영주차장(신신낚시점 앞)의 쓰레기와 적치물도 어항 구역에 장기적으로 불법 적치하면 안 되는데 왜 쌓아놨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작년부터 쌓기 시작해서 올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며 적치물도 하루빨리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동항 곳곳에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선박에서 떼어낸 거대한 브릿지가 방치되어 오가는 차량의 흐름을 방해한다.
한 시민은 ”폐기물로 처리하려면 돈이 들어가니까 저렇게 2개월 넘게 놔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동항이 장기 방치 선박으로 인해서 어항 기능을 상실한 지가 오래됐습니다. 어항이라는 것은 선박 접안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선박 접안 할 공간이 없어요. 폐방치선을 비롯해서 유조선, 화물선, 바지선, 예인선 기타 선박들이 점령하고 있다“며 시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일단 배를 접안 해야 어구를 싣고 내린다든지, 어획물을 하역한다든지, 또 선수품을 싣곤 하는데 어로 활동 준비에 제약이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