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신이 이끄는 사단법인 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협력기관인 국제청소년 음악 후원단체 '쥬네스글로벌' 회원국에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민국 최초, 만장일치로 72번째 회원국 영예
지난 6월 70개국의 총재들이 참여한 쥬네스 국제 정기회의에서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가 만장일치로 72번째 회원국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쥬네스(Jeunesses musicales international )는 음악 활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전 세계 76개국의 청소년 음악단체를 후원하고 국가별로 국제 교류음악회를 개최하는 음악 후원단체다.
2014년부터 10년째 활동중인 여수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베를린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와 교류를 통해 우리 지역 아이들이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세계인과 교류를 통해 문화적 역량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왔다.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매년 독일의 뛰어난 연주자들과 대학을 초청해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능있는 청소년 연주자들의 발굴에 힘써왔다. 그 결과 현재 17명의 학생들이 유학중이고 국내와 해외 여러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유진오케스트라 이은주 단장은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청소년을 후원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여수 지역 기업인과 어른신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통영국제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보다 큰 140억원 뛰어넘는 경제적 효과기대
이은주 단장은 "쥬네스 회원국이 됨으로써 전 세계에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알리고 그 가치와 위상이 높아져 전라남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다각도로 후원 받을 수 있다. 수준높은 다양한 문화축제의 초청연주회를 통해 미래 인재발굴과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쥬네스 국제 음악 패스티벌은 개최국이 확정되면 76개국의 해외 오케스트라가 개최국으로 방문하게 된다"며 "이는 국내 행사로만 치러지고 있는 통영국제음악제나 대관령국제음악제의 140억원의 몇 배 뛰어넘는 경제적 효과와 고용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단체는 2024년 10월 20일 쥬네스 독일본청 초청으로 회원국진입 기념 첫번째 음악회를 가진다. 이번 음악회는 쥬네스의 대표적인 국제센터가 있는 독일 바이커스하임(Weikersheim), 타우버 필하모니(Tauberphilharmonie)에서 전 세계 76개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연주곡으로는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콜라보 연주로 동서양 문화의 화합을 담고 있는 신모듬 3악장, 판소리와 소프라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평화 메세지(여수 출신 작곡가 조승필 창작곡) 통일아리랑, 오케스트라와 여수지역 4중주 프로 연주자(모인 콰르텟)와 베를린 국립음대 교수(라이너펠트만)이 함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기타협연으로 연주하는 '판문점의 봄'이 연주된다.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이은주 대표와 김사도 상임지휘자는 지난 6월 쥬네스 회원국 진입을 위한 발표에서 이렇게 호소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그 통일이 되는 날 우리는 북한의 평양에 가서 연주하는 최초의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습니다. 이 일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 있는 76개국의 나라들이 저희의 생각에 함께 동참 해 주었을 때 비로소 첫번째 문을 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