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국동항 도로와 주변에 선박에서 나온 폐유와 폐어구 생활폐기물 등을 무단으로 내다 버려 미항 여수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동항 적치물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
8일 제보자 김씨(65. 국동)는 “오랜 시간 방치된 적치물이 국동항 이용의 효용을 저해하고 미관을 해치고 있다”라며 “적치물을 제거해 달라는 계고장에도 불구하고 여수시의 행정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국동항 적치물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계고장이 2장 3장씩 덕지덕지 붙어 있거든요. 근데 지난달보다 더 심해졌어요. 벌금을 물린다던가 시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에서는 어민들의 편의를 웬만하면 봐주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어민들이 역이용해버린단 말입니다.”
한 시민은 ‘어촌어항법 제45조 위반’이라며 공고 기간 후 직권처리(공매 또는 폐기 처리)하겠다는 계고장이 붙은 “닻과 드럼통 어구 등은 2개월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여수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하기도 했다.
계고장, 일부 어민과 일부 시민들 아랑곳이 없어
여수시에서 수차례 계고장을 붙이고 지도를 해도 일부 어민과 일부 시민들은 아랑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물며 경고문과 CCTV가 설치되어있는 근처에도 적치물이 쌓여있다.
최춘규 국동 어촌계장은 “폐오일은 바다에 직접적인 오염의 원인이 되니까 폐오일만큼은 수협에다 꼭 반품해라 말한다”며 “대부분 잘하는데 일부 사람(어민)들이 안 지켜 비가 오면 바다로 넘쳐흐른다”라고 했다.
이어 “여수시의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동 어촌계는 항구가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고 청결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여수시는 국동항과 넘너리 선착장 일원에 있는 어구(그물, 통발), 물탱크, 드럼통, 목재 팰릿, 장애물(적치물) 등을 치워달라며 계고장을 붙이고 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