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된 것을 두고 여야 간 ’네탓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정치인들이 거리 정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여수 지역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천막을 치고 삭발 농성과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다가오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이석주 "무너지는 민주주의는 다시 일으키기 어렵다”
17일 여수을 지역위원회 이석주 시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내 인생 처음으로 머리를 민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곧 알게 된다. 삭발하러 가는 길 한편으론 서글프다”라며 “머리는 잘라도 다시 자라지만, 무너지는 민주주의는 다시 일으키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여수을 지역위원회와 함께,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분노와 결의를 표현하려 한다. 오늘 우리가 자르는 건 머리카락이지만, 진짜 잘라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삭발 이후 심경에 대해 “삭발해보니까 생각보다 춥다. 머리는 시원한데 마음은 좀 착잡하다. 삭발식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분이 지금의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는 걸 꼭 알리고 싶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는 이석주 박영평 시의원 그리고 박해동 특보가 삭발을 강행했다. 또한, 최무경 주종섭 도의원이 삭발을 했으며 최무경 도의원은 삭발에 이어 단식을 시작했다.
앞서 13일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회는 여서동 천막 농성장에서 구민호, 김철민 시의원과 여수 촛불행동 안병수 사무국장이 삭발을 했다. 고용진, 박성미 시의원은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여수갑 지역위 관계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과 함께 출퇴근 시간에 맞춰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