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수MBC 순천 이전’과 관련해 17일입장문을 내고 ‘공론화 협의체 구성’과 여수MBC의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사전 협의 없이 지역을 패싱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시장은 입장문에서 “여수MBC는 사옥 이전의 이유로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근무환경 열악과 심각한 경영난을 들고 있지만, 언론에서는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 당장의 경영정상화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근무환경은 지역 내에서도 얼마든지 개선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언론보도를 근거로 “여수MBC의 주장은 납득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또, 여수MBC가 여수시나 지역 시민들과의 공론화 및 협의과정 없이 타 지자체와 밀실 접촉을 함으로써 ‘야합 의혹’과 ‘지자체간 분쟁’마저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특히, “여수시민들도 여수MBC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시민 외면과 패싱으로 인한 심한 모멸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시도 여수MBC의 순천이전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바도 여수MBC 측과 협의한 바도 없기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정 시장은 또, “여수MBC는 그간 ‘공정성과 공익성, 지역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표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시민사회에 공언하고 약속하며 실천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사옥이전과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끝으로 “이번을 계기로 여수MBC가 정상화되고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지역의 대표 방송사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며, “여수MBC의 경영정상화와 노후 사옥 등의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여수MBC 이전 논란’에 따른 입장문

“여수MBC는 지금이라도 순천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  길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 시장 정기명입니다.

최근 ‘여수MBC가 순천시와 사옥 이전을 협의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수MBC는 사옥 이전의 이유로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근무환경 열악과 심각한 경영난”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언론에서는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 당장의 경영정상화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근무환경은 지역 내에서도 얼마든지 개선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주장은 납득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여수시나 지역 시민들과의 공론화 및 협의과정’없이 타 지자체와 밀실 접촉을 함으로써 ‘야합 의혹’과 ‘지자체간 분쟁’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민들 또한, 여수MBC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시민 외면과 패싱으로 인한 심한 모멸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여수시 또한, 여수MBC 순천이전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바도 여수MBC 측과 협의한 바도 없었기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고 근거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여수MBC는 지난 1970년 개국해 지금까지 55년을 여수시와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여수시민의 대변인이자 동반자’로서 시민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온 지역의 대표 방송사입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는 공영방송으로 고군분투하며 시민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언론은 사기업이기에 앞서 공익과 공정,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소명과 사명이 있습니다.

여수MBC도 “공정성과 공익성, 지역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표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며, 이를 시민사회에 공언하고 약속하며 실천해 왔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여수MBC는 지금이라도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사옥이전과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할 것”을 요청합니다.

시를 비롯해 시의회, 시민사회, 여수MBC가 모두 당사자로서 진정성을 갖고 참여한 가운데, 여수MBC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언제까지나 여수의 자긍심이 되는 방송으로 남을 수 있는 해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시는 여수MBC의 경영정상화와 노후 사옥 등의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공론화 협의체를 통한 대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협의를 통해 여수MBC가 정상화되고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지역의 대표 방송사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17일

여 수 시 장 정 기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