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옥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수MBC 관계자는 8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전은 아직 확정이 아닌 제안 단계”라며,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내부적으로는 이전을 전제로 한 혁신 준비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2003년 164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33억 원까지 감소했다”며, “이대로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 여수에 오래 남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이라고 절박한 위기감을 전했다.
여수MBC는 그간 여수에 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여천역사 개발, 자사 부지 활용 방안, 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 및 공동 투자 방안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근본적인 경영 해소책은 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지금은 회사의 적극적인 내부 혁신과 변화, 그리고 신사업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라며 “현재로선 경영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 구성원 다수도 이 같은 방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내 직원의 99%가 순천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며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수MBC 사우회 등 일부에서는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선배들의 애정 어린 의견이라 생각한다. 회사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회사를 지탱하고 있는 내부 직원들의 절실함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여수MBC의 이전 계획은 앞으로 지역사회 및 구성원들과의 추가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