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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웅천 ‘꿈에그린’도 경관훼손 ‘금메달’깜?

고소대 한신아파트, 2010년에 국토부의 경관훼손 ‘최우수상'의 불명예 안아

  • 입력 2018.03.18 05:39
  • 수정 2018.03.18 10:4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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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고소대에 불쑥 솟은 한신아파트 사례 사진이 2010년도 ‘국토경관 SOS 사진 공모전’ 에서 최우수상 수상

막무가내 불쑥 올린 고소동 한신아파트가 경관훼손 사례 ‘최우수’의 불명예를 여수시민에게 안겨준 적이 있다.

2010년도에 국토해양부는 국토경관훼손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국토경관 SOS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이때 최우수상으로 여수의 고소대 한신아파트 사례가 뽑혔다.

전남 여수의 산 정상에 막무가내로 불쑥 들어선 고층 아파트 숲인 한신아파트 사례를 고발한 박건희씨의 ‘이건 정말 너무해요’가  최우수상에 뽑힌 것이다. 

아름다운 여수가 바다 경관을 망가트린 ‘금메달’을 수상한 셈이다.

당시 고소대의 불쑥 솟은 아파트 사진에 대해 심사위원회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안경관 형성 및 관리를 위해 입지특성에 따른 개발행위의 규제 또는 바람직한 경관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경관형성 유도 등을 위한 경관관리 제도의 보안 및 개선 등에 시사성이 매우 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신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여수 8경의 하나인 고소대가 있는 곳이어서 ‘최우수상’ 수상 전에도 아파트 건립 당시부터 말이 많았다. 

고소대의 역사성과 함께 조상들이 물려준 경관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여수시민들의 자괴감이 큰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한신아파트다.

또 다시 웅천에 들어설 “꿈에그린‘아파트가 고소대 한신아파트와 같이 경관훼손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웅천지구 '꿈에그린' 아파트  홍보용 조감도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

원래 7층 이하로 계획된 구역을 여수시는 투자자의 요청으로 29층으로 변경해 줬다. 여수시는 ‘입지특성에 따른 개발행위 규제’ 대신 ‘투자유치 활성화’를 택했다. (관련기사 : 웅천지구 '꿈에그린' 7층에서 29층 변경 논란)

여수시 관계자는 “웅천 ‘꿈에그린’은 해운대처럼 지역 랜드마크가 될 뿐 아니라, 분양 당시에 전국에서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고 이는 여수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며 긍정적인 면도 크다고 주장했다.

웅천지구 해변 고층 아파트인 ‘꿈에그린’은 이미 분양을 마친 상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웅천동에 사는 시민 정 아무개씨는 “이미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한신아파트에서 교훈을 못 얻고, 또 다시 바다 쪽에서 조망경관을 손상하는 해변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니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시민 박 아무개씨는 “한신아파트로 그 많은 수업료를 내고도 또 다시 웅천에서 경관에 대한 고려없이 사업승인을 내 준 것은 사업자의 입장만 고려한 것일 뿐, 여수시가 내걸고 있는 국제적인 관광도시 구호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도시 디자인 사례다”며 반복되는 여수시 도시계획의 ‘안목 없음’을 지적했다.

여수시의 인허가 특혜의혹과 이러한 경관 훼손은 원래 계획에서부터가 아닌 늘 ‘계획변경’에서 초래하고 있다. (관련기사 : “웅천 도시계획 변경은 특혜 아니냐?” 의혹 제기)

송하진 시의원(무소속. 미평동 등)은 2016년도에 여수시의회 제 171회 임시회 본회의 질의에서 웅천 신도시에 건립될 초고층 아파트 ‘꿈에그린’ 관련 일련의 무리한 도시계획 변경과정은 여수시의 특혜제공이라며 따졌었다. 당시 그는 의회 특위구성도 제안했으나 불발됐다.

웅천 꿈에그린 구역은  원래 계획에는 7층 이하 지역으로 바다에서의  조망은 물론 조성된 웅천공원에서도 바다 시야를 가리지 읺게 설계됐다.

의회 답변에 나선 주철현 여수시장은 “(웅천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투자자인 여수블루토피아 제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투자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반영돼 국내 굴지 대기업 건설사가 건축 중에 있으며, 행정절차상 적법하게 추진됐고 투자자에게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당시에 답했다.

한편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사후 약방문’격이지만  “여수시민은 바다 조망권과 자연경관을 잃어버린 데다, 분양가 폭등으로 내집 마련 기회까지 잃어버린 피해자”라며 한화건설에 ‘초과이익 환수제’라도 도입해서 늦었지만 시민들 손해보상에 여수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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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fTp 2018-03-22 11:57:24
고층 아파트가 들어오는 건 좋은데, 근시안적 사고 같아요
, 웅천 최근에 엄청 복잡해 졌어요, 웅천은 조용하고, 휴양적 개념으로 접근했을 때 가치가 있지, 지금처럼 아파트 복잡하게 들어서고 교통마비되면 의미 없습니다. 결국 땅장사가 이익보는 거 아닌가요?? 주거지로서 점점 메리트를 잃어갑니다. 이렇게 마구잡이 식으로 규제없이 아파트만 짓기 시작하면,,,,,
웅천 2018-03-18 17:43:52
그건아닙니다..
신도시에 들어온건 당연합니다
요즘 젊은층 순천신대지구로 이사들 갑니다.
여수도 신도시에 걸맞에 부영아파트만 엄청들어온건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삼성래미안,GS자이 ,대우푸르지오 등 대형브랜가 들어와야됩니다.
백화점,아울렛,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들어와야 됩니다.
박람회장 아울렛도 결국은 광양이 먼저들어왓습니다.
대학병원도 들어와야됩니다.
순천은 롯데아울렛도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여수도 젊은층에 맞게 무조건 반대보다는 상생하는길을 찾았으먼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