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작가 작업실 투어 “여수여행, 그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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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작가 작업실 투어 “여수여행, 그림이 되다”
  • 김미애
  • 승인 2019.01.13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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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멋진 풍광도 그림인 ‘여수그림여행’
이존립 작가 작업실 전경

“여수작가의 작업실 탐방이라는 귀한 기회라 참석했는데요. 생각 이상으로 좋은 기운 받아 감사드립니다. 수고해주신 집행부, 김미애씨(필자), 작가분들의 환대, 정갈한 휴양지 여수의 땅과 바다의 포근함이 내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여수여행 참가자 김경희씨)

“넓은 바다 넘치는 마음씨. 바다인듯 마음인듯 혼연일체인 하루였다. 발 디디는 곳마다 깊은 감성과 작가의 혼이 있고, 때론 강렬하게 내면을 투시했다.

한 작가는 아름다운 맨드라미로. 또 다른 작가는 몽환적이기도 하고, 또 어떤 작가는 멋진 황홀감을 주는 벅찬 하루였고, 멋진 여수그림여행이었습니다.

사람과 바다와 경관이 여수를 그렇게 잘 그려지게 하나 봅니다. 한폭 한폭이 가슴안에 소중히 자리잡았네요. 감사합니다“ ( 여수여행 참가자 최성조씨)

“오늘 김미애선생님(필자)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좋은 풍경, 좋은 화가분들을 소개해 주시고 멋진 그림감상에 대만족입니다. 넉넉한 여수의 인심에 감동입니다” ( 여수여행 참가자 황희란씨)

이존립(오른쪽) 작가와 함께. 가운데는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 정갑수 원장, 왼쪽이 필자 김미애 도슨트

12일 주말 하루 여수여행을 안내받은 분들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고마움을 표하며 내게 보낸 문자들이다.

서울에서 이른아침 중형버스에 동승해 11시경 여수에 도착한 15명의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 회원들의 ‘여수그림여행’ 안내를 하며 주말 하루를 보냈다.

이들의 여행 목적은 특이하다. ‘그림여행’이다. 작가와 미술 작품을 만나러 ‘작업실투어’를 하려고 여수에 온 것이다.

박치호 작가 작업실에서

먼저 ‘부유’하는 인간을 그리는 박치호 작가 작업실에 들렀다.

생명의 젖줄, 생명의 근원, 사지가 떼어진 몸뚱이, 토르소를 바라보며 각자의 자화상, 인간 본연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조금은 무거운 그림 감상으로 투어가 시작되었다.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이사장 김화수) 회원들은 미술콜렉터, 일반인, 주부, 교사, 화가, 큐레이터, 갤러리관장, 교수,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다. 

교수 한 분은 박치호 작가 작업실을 둘러보며 “아주 무겁군요”하며 얼굴에 심각성까지 더하며 토르소 뭉툭한 뭄뚱이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권진용 작가 작업실로 가는 길

두 번째 권진용작가 작업실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원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사가 시작 되었고, 권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맨드라미작품들을 감상하며 50~60대 투어객들은 그 옛날 아스라한 장독대 옆 맨드라미의 추억을 떠올렸다. 두 곳은 여수시 화양면에 위치해 동선이 가깝다.

평소 도슨트로 활동하는 탓에 미술 작가들과 가까운 나는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 관계자로부터 여행안내 부탁을 받고 그들의 컨셉에 맞춰 동선을 먼저 짜야했다.  점심 전후로 나눠 화양, 돌산 두 지역을 묶었다.

권진용 작가 작업실에서

아쉬운 듯 화양면에 위치한 권진용 작가, 박치호 작가의 작업실 투어를 마치고, 여수다운 점심식사로 이미 예약한 겨울 보양식 굴구이를 이들은 안굴전에서 화이트 와인과 곁들였다.

굴구이 점심식사.

 

강종열 작가 작업실에서

서둘러 식사를 마친 후 강종열 작가 작업실에 도착 했을 때는 작업실에 베인 짙은 오일냄새가 강 화백의 일상을 느끼게 했고, 낮은 지붕 안의 압도적 대형 작품들은 투어객 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인 감상세계로 빨려들게 했다.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 회원들을 이끌고 이번 여수투어에 참가한 정갑수 원장(이학박사, 교수)은 강 화백 작품을 ‘한국의 모네’라고 평하며, 매우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작품 한 점을 입양하고 싶다는 새로운 그림 주인도 등장했다. 아마 콜렉터인 듯 하다.

이존립 작가 작업실에서

네 번째로 들른 곳은 멋진 풍광으로 유명한 이존립작가 작업실.

중형버스가 주차장에 세워지면서 이곳 저곳에서 바로 보이는 경도바다 풍경에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한다. 스마트폰이 바쁘게 이용되며 자아내는 탄성은 작업실 안으로까지 연결됐다.

이존립 작가의 ‘정원’은 투어객들에게 꽃향기와 함께 바람솔솔,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감상에 빠지게 하는 행복한 명상 시간을 건네주었다. 이 작가는 작품 달력을 선물로 주며 따스한 인정까지 여행객들에게 덤으로 전달했다.

 

마지막 여수아트갤러리로 안내했다.

사실 맨 처음 이들은 나에게 여수시립미술관을 방문하겠노라고 일정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었다. 그때 부끄럽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여수엔 아직... ”

그래서 대안으로 박람회장 안의 여수아트갤러리로 안내를 했다. 거기엔 다행히 이유정 큐레이터가 멋드러진 안내를 해줘, 시립미술관 없는 설움을 대신했다.

엑스포갤러리에서 참가자들 기념촬영

이번 작업실 투어에 참여한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는 김화수 이사장과 7인의 이사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전문직종 위주의 다양한 직업군의 자생적인 모임이다고 한다. 미술계 소식과 정보, 지식나눔, 미술강좌를 이어가며 정기적인 미술 투어를 진행하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제법 품격있는 단체로 보였다.

매월 두 번째 토요일은 이번처럼 지역을 돌며 ‘그림여행’을 다니고, 문화의 날인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서울 시내 갤러리 투어를 진행하는 그룹이다.

작년에 이들이 다닌 여행지는 통영, 제주, 광주 등지 였다. 올 첫 여행지로 여수에 왔다.

이들은 다음달 2월엔 청주, 3월엔 전주, 4월 제주, 5월에는 1박2일로 경주와 부산을, 6월엔 일본 나오시마로 떠난다.

이들의 지방투어는 멀고 번거로운 여행길을 중형버스로 움직여 참가자 모두 편안하게 다녔다. 안내하는 나도 편했다.

이들은 이번 여행에서 기대 이상의 작품과 작가를 만났다며 흡족해 했다

“모두가 즐거워라” 참가자들 모두 기쁘고 즐겁고 의미있는 여행이라고 말해서 안내한 보람을 느꼈다. 특별한 여행을 여수시에 알리자, 여수시(관광과)는 여행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해 주기도 했다. 지역에서 여행의 한 패턴일 수 있어서, 시에서 신경써 준 일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집을 방문하는 일은 주인에게는 번거롭고 불편하다. 주말인데도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작업실에 들른 여행객들을 환대해 준 강종열, 권진용, 이존립, 박치호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여수여행, 그림이 되다” (일정표)

07:00 양재출발- 여수도착 (약4시간)

11:00 박치호, 권진용작가 작업실 (여수시 화양면 이천리 138-10)
         지역주민들만 아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펼쳐진 작업실

12:20 식당 이동 (약40분)
13:00 점심식사 굴구이 (4인 4만원~5만원 무한리필)
       여수시 돌산읍 안굴전길 57
14:00 이동
14:20 강종열작가 작업실 (여수시 돌산읍 모장길 32)
        바닷가의 지붕 낮은 어촌집을 작업실로 개조. 여수다움을 그대로 간직.
        너른 정원은 미술관으로 건립계획 중.

15:00 이동
15:20 이존립작가 작업실 (여수시 돌산읍 진모1길 29-52)
        다도해를 마당삼은 여수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작업실
16:00 이동
16:10 여수수산물시장
16:50 이동
17:00 엑스포박람회장 엑스포갤러리
18:00 스카이전망대 야경과 커피
        이후 서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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