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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의 현장에 나선 최병수 작가

'생명·생태교육 비대면 전시회' 에 초청된 최병수 작가
순천문화건강센터 거울연못 및 다목적홀 1층 전시장서 작품 전시
순천시와 순천교육지원청, 순천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공동주최

  • 입력 2020.11.25 11:30
  • 수정 2020.11.26 14:51
  • 기자명 손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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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문화건강센터에 전시된 최병수 작가의 작품 '지구에게'

대한민국 모두가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있는 요즘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이 땅 지구의 아픔은 더 커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접촉을 줄여야 하기에 비대면 상황에서 대부분 일상을 처리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재택 근무가 늘고 밖에 나가기 꺼려하기에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무서울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순간의 편안함을 누리는 대가로 쌓여만 가는 플라스틱 일회용품 용기들 때문에 우리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는것이다.

탄소배출량의 증가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쌓여가는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생태교육의 장을 펼치는 행사가 24일 순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렸다.

우리 여수에서 환경 문제에 의식을 두고 여러가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최병수 작가가 초대되어 작품을 전시해서 다녀왔다.

최병수 작가의 작품 '가이아 아틀라스', 지구의 수호신 가이아가 오염된 환경에서 지구를 구하는 희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가이아 아틀라스', '베이비 아틀라스', '지구온난화' , '도미노' 등등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깨치고자 일관되게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과 학생들과 함께 했던 환경체험교육 결과물이 전시되었다.

'가이아 아틀라스'는 버려진 일회용품더미 위에서 산모가 힘겹게 지구를 들고 있는 모습을 철판을 오려 설치한 작품으로 이는 지구의 신 가이아가 오염된 환경에서 지구를 구하는 희망을 담아 형상화한 작품이다.

'베이비 아틀라스'는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구가 위기상황에 처하자 아이조차도 지구를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지구온난화, 어제는 폭염이 오늘은 폭설이 지구온난화 현실을 부끄러워하며 형상화한 이미지

작품 '지구온난화' 는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때 아닌 폭염과 폭설이 일어나는 영화같은 현실이 부끄러워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이가 벌겋게 달구어진 지구에 불꽃까지 매달고 힘겹게 기어가는 모습에서 다가올 미래가 무섭게 느껴져서 두려움에 가슴이 퍽퍽해졌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만신창이가 된 지구를 물려준다고 생각하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몹시 부끄러웠다.

작품 '도미노' . 하나가 흔들리면 모두가 흔들린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북극곰과 펭귄이 서식처를 잃어가는 요즘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 인간도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현상을 나타낸 작품 '도미노'는 우리에게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동물이 살 수 없어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우리 인간도 편안하게 살 수 없는 일임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운동에 동참해야 하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우리의 의식에 지켜야겠다는 힘이 생기게 되고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것이다.

이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해수면 상승에 따른 지구의 위험수위에 도달하는 시기가 7년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니, 온난화에 따른 위기의식을 상기하여 건전한 힘을 환경을 지키는데 쓴다면 지구를 위험에서 구하는 일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1990년 최병수 작가의 '지구의 날' 기념 전시 모습

1990년부터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일련의 작품활동을 해 오신 최병수 작가의작품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노동, 환경, 정치, 경제, 사회부분 등 다양한 분야에 작품으로 의견을 표현해 온 작가가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끓고있는 지구', 지구는 끓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표현한 설치물

''그동안 자신이 환경운동을 해 온 일이 골리앗이 물리친 다윗의 손에 들린 무기가 몽돌이라고 생각한다면 긴 세월 자신이 해 온 일은 손에 쥔 모래알 정도 밖에 안되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모래알이 몽돌이 될 때까지 열심히 알려야죠 ''

이는 환경운동이 얼마나 외롭고 메아리없는 힘든 일인가를 짐작케 하는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허석 순천시장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최병수 작가

순천에서 열린 환경행사에 여수에서 활동하는 최병수 작가가 초대된 것은 영광스런 일이다. 우리 고장 여수에서도 시민의식을 돋을 수 있는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용히 오픈전을 열었지만 허석 순천시장님이 오셔서 오랫동안 찬찬히 작품을 들여다보고 관심을 보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다.

순천 문화건강센터 내부에 전시된 작품
지구온난화로 생태가 파괴되며 죽어가는 나무를 형상화했다
작품을 설치 중인 최병수 작가
허석 시장에게 작품을 설명 중인 최병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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