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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자산어보 꿈꾸는 주미경 신임이사

여수넷통 주미경 신임이사 인터뷰
음식점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사 확인해
하루종일 식당에서 일하며 읽는 신문기사는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
여수넷통 외에도 페이스북으로 다양한 지역신문 기사 접하고 있어
일반회원에서 운영위원까지 5년 넘게 여수넷통과 함께한 '독자'이사

  • 입력 2021.05.25 15:57
  • 수정 2021.05.27 16:43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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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여수넷통 주미경 신임이사

본지는 지난 1월 15일 정기총회를 열고 심명남 신임이사장을 비롯해 신임 이사 4명을 선출했다. 이들은 임기가 남은 오창주 이사와 함께 여수넷통의 경영을 책임진다.

두 번째 순서로 여수넷통 3기 체제 경영진으로 선출된 주미경 신임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여수넷통뉴스 주미경 신임이사  ⓒ전시은
▲ 여수넷통뉴스 주미경 신임이사 ⓒ전시은

창간 9주년을 맞은 여수넷통의 새로운 신임이사가 선출됐다.

두 번째 소개 순서인 주미경 신임이사는 여수시보건소 정문 앞에서 8년째 ‘남경전복’을 운영하는 음식전문가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라지고 잊혀지는 음식을 기록하는 일도 겸하고 있다.

음식은 기억이요 추억이라 믿는 주미경 신임이사는 밥 한 그릇도 허투로 내놓지 않는다. ‘밥이 보약이다’고 믿기에 식탁에 올릴 밥 한 그릇에도 콩과 톳, 전복을 넣은 영양솥밥으로 만든다. 그러다보면 음식에 들어갈 재료 손질에만 한나절이 걸린다. 하지만 ”음식을 드실 손님들을 생각하면 절대 허투로 일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주미경 신임이사는 식당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기사를 챙겨읽는다.

- 여수넷통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6년이 됐다. 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

"여수시청 1청사 근처에서 전복요리 전문점 ‘남경’을 운영하고 있다. 일하는 틈틈이 신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사를 찾아 읽는다. 일반회원에서 시작해 운영위원을 거쳐 이사라는 직책을 달게 됐다."

- 최근(1~2년) 관심있게 본 기사가 있나?

"심명남 이사장님의 인터뷰 기사를 꼼꼼히 읽는다. 조금 오래된 기사지만 환경보전협회에서 법정교육을 담당하면서 자격증을 32개 취득한 여은주 씨의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신문기사가 아니면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냈을 것이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저 역시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하게 되더라.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 씨의 모습에 동기부여가 됐다."

- 여수시 뉴스 중 가장 관심있는 주제?

"봉사와 복지 관련 기사를 찾아 읽는다. 여수넷통은 지역의 여러 복지기관 관계자가 직접 작성한 기사가 수시로 올라가기 때문에 기관의 다양한 활동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이 기관에 전달되고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이뤄져 저소득층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이 사회가 살 만 하구나,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최근 죽림초등학생이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를 돕는 단체에 기부했다는 기사도 읽었다. 아이가 한여름에도 긴 머리를 고수하느라 얼마나 애썼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도 느낀다."

▲ 남경전복을 운영하는 주미경 여수넷통 신임 이사가 식당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은
▲ 남경전복을 운영하는 주미경 여수넷통 신임 이사가 식당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은

- 지역 신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메이저신문에서 다루는 거대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일상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다. 내 주변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 시에서는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에 치이다보면 그런 것을 소홀히하기 쉬운데 그럴 때 여수넷통 뉴스택배가 큰 자극이 된다.

식당일을 하는 나처럼 늘 한 곳에서만 머무르는 사람은 자칫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감각해지기 쉽다. 장을 봐야 할 때는 오전 6시부터 일어나 장사준비를 한다. 그렇게 하루 종일 일하고 오후 9시반에야 문을 닫고 간신히 숨을 돌리기 때문에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그럴 때 신문기사를 통해 다시금 세상과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여수넷통 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수신문, 동부매일 등 기자분들이 올리신 중요 기사를 꼼꼼히 읽고 있다."

- 신문사 이사로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2016년 일반회원에서 시작해 3년간 운영위원을 거쳐 이사라는 직책을 맡게 됐다. 신문사 이사를 맡게 될 줄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무슨 엄청난 포부나 야망을 갖고 있진 않다. 다만 이사이기 이전에 독자로서, 시민으로서 주변에서 여수넷통에 요구하거나 바라는 점을 즉각 알리고 여수넷통이 발전하도록 옆에서 열심히 도우려 한다."

- 앞으로의 각오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또 잊혀지고 사라지는 한국의 음식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여수넷통 이사로 선출되었으니 우리 지역과 관련된 음식을 알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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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21-06-15 17:09:55
넘 멋지시네요^^
콘치아빠 2021-06-05 01:18:49
우연히 갔던 남경전복의 진미를
잊을 수가 없네요
여수여행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