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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시의원, ”경도 레지던스 건립은 법인만 이익 보는 투기“

레지던스 건설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이익 2천억 이상
경도초등학교 이전 신설도 레지던스 입주민 위한 것 '의심'
생활형숙박시설 건설 승인한 여수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비판

  • 입력 2021.06.15 14:01
  • 수정 2021.06.16 11:3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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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조감도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조감도

이상우 시의원이 개발자와 분양자만 이익을 보는 경도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사업 재개과정에서 미래에셋이 보여준 '포기' 운운은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태도라고 강하기 비판했다. 

이상우 의원은 15일 열린 제211회 정례회 10분발언에서 “여수 경도에는 레지던스보다 창의적 관광상품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경도를 망치고 여수를 망치려면 차라리 더 이상의 투자를 마시고 철수하시기를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투자금액과 관련해서는 레지던스 건설비용 7500억원이 투자금과 분양대금, 은행 대출 등으로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전체 투자금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도 개발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레지던스 건설을 위해 설립된 15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특수법인은 약 2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에셋은 레지던스만으로 이미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레지던스는 공동주택의 의무는 갖지 않고 혜택만 누리는 시설”이라며 “숙박시설이 필요하면 호텔이나 콘도를 지어야지 레지던스를 짓겠다는 것은 부동산투기를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이 전교생 40명 규모의 경도초등학교를 300명 규모로 이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레지던스 입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생활형숙박시설 건설계획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지 않은 여수시와 이를 승인하고 고시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이 보이는 모습은 여수와 경도를 망가뜨리더라도 최대한의 이익만을 보려는 투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나 분양자들만 이익을 보는 레지던스를 건설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해서 기업도 이익이 되고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게 해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이 지역 내 경도 레지던스 건설 반대여론에 사업포기 가능성을 내비치고 최근 들어 사업재개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여수와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4월 지역 시민단체가 미래에셋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설치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반대’ 범시민위를 구성해 기존 약속대로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자 미래에셋은 돌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현장 철수를 명령했다.

그러자 여수시의원들은 미래에셋의 이같은 태도에 질타를 쏟아내면서, 각종 오해를 풀고 미래에셋이 초기 사업 목적에 맞게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영록 전남도지사까지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미래에셋 경도 개발 전면 재검토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사업 시행자인 미래에셋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4일 미래에셋과 전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 시민단체가 모인 간담회에서 미래에셋은 사업 재개를 약속, 생활형 숙박시설이 아닌 관광 목적의 숙박시설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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