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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밥

  • 입력 2021.06.18 10:17
  • 수정 2021.09.29 11:15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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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밥

                 조계수

 

시를 쓰는 날에는
밥을 태웠다
시를 쓰면 먹지 않아도
배 부르냐고
밥이 묻는다

 

밥 보다 더한 시는 없다고
시가 답한다
듣고 있던 나는
그래, 무서운 밥이라고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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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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