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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길

  • 입력 2021.09.27 12:06
  • 수정 2021.10.01 15:06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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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길

                     조계수

 

가을 들목
잊었던 이름
꽃이 된다

 

지워진 날이
색색의 빛깔로
젖는 발길

 

코스모스,
너를 만나는 잠시
꽃잎으로 흔들리면 어떠랴
바람으로 일렁이면 어떠랴

 

무수한 꽃들이
하나의 꽃으로 오는
들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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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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