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어미
조계수
이제는
새벽 버스에
끌어 올리던
채소 보퉁이 버겁다
부추 한 단 삼천 원
상추 이천 원
오가는 발길 붙잡던
목소리 가라 앉았다
덤으로 주고 받던
아침 난전
신바람은
꿈으로 남았다
자식들 떠나 보낸
밭두렁에서
해종일 우두커니
목이 탄다
허수어미
조계수
이제는
새벽 버스에
끌어 올리던
채소 보퉁이 버겁다
부추 한 단 삼천 원
상추 이천 원
오가는 발길 붙잡던
목소리 가라 앉았다
덤으로 주고 받던
아침 난전
신바람은
꿈으로 남았다
자식들 떠나 보낸
밭두렁에서
해종일 우두커니
목이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