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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의 詩가 오는 길] 휴면기

  • 입력 2022.02.21 14:32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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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기

                 조계수 시인

 

봄이 오는 길
아득하여 눈을 감고 본다
지금은 기다릴 때라고
숨을 고르는 들잔디
삘기 망초 자리공
이름을 지운다
어두운 땅 속에
바래기 숨은 뿌리가 있다
버리지 못한 것들을
버려야 할 때
숨차게 달려온 길
쉼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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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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