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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인터뷰⑤] "20년 정치하며 이런 모습 처음" 소통정치 하려면?

3선 백인숙 의원, 김대중 정신 배워야
윤석열 정부 "9개월 실정 계속되면 불행한 정권 맞을 것"
하반기 시의장 도전... 여성친화도시 만들겠다
47억 꼼수예산 막고, 불법배출가스 조작 사죄 받아

  • 입력 2023.02.14 06:15
  • 수정 2023.02.14 12:58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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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주민에게.자상한 인숙씨를 내건 여수시의회 3선 백인숙 의원 모습 ⓒ심명남
▲ 언제나 주민에게.자상한 인숙씨를 내건 여수시의회 3선 백인숙 의원 모습 ⓒ심명남

언제나 자상한 인숙씨가 말하는 '요즘 정치' 

“20년간 많은 정치인을 봤지만, 지금처럼 상대를 받아 들이지 않는 불통정치는 처음봤다“

2003년 열린우리당 입당 후 제도권 안팎에서 20년간 정치를 해온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원의 요즘 정치 논평이다.

'언제나 주민에게 자상한 인숙씨'를 내건 여수시의회 제5대, 7대, 8대 3선 의원을 역임한 백인숙 의원은 여서·문수·광림동이 지역구다. 더불어 잘사는 여수를 만들고져 그동안 만든 조례 제·개정 발의만 30여건이다. 20여 차례 시정질의 그리고 16차례의 자유발언과, 8차례 건의안 발의를 통해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시정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는 평이다.

특히 제7대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과 COP28 유치지원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미래세대의 지속발전 가능성 문제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가 운영하는 <자상한 인숙씨 블러그>에는 정치를 시작한 2013년 4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의정활동을 기록중이다. 난중일기처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최근 [세상을 바꾼 조례_11호] 고용보험료 지원 조례를 실었다. 

백 의원은 요즘 매주 목요일 광주를 오가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김대중 정치학교를 다니고 있다. 20년간 정치를 했지만 정치를 더 배우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껏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많이 회자된 반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면서 “우린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김대중 정신을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백인숙 의원은 제7대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과 COP28 유치 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작년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심명남
▲ 백인숙 의원은 제7대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과 COP28 유치 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작년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심명남

 

김대중 대통령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라 라고 했어요. 정치인은 꼭 그래야만 됩니다. 왜냐면 원칙을 세웠지만 서생처럼 고집스럽게 흔들지 말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상인과 같이 유연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정치인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하고 상황이 나쁘면 최악을 피하고 차악을 택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치인이라면 과연 그러고 있는지 여야 대립 속에 중앙정치는 물론 우리 지역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민주주의 후퇴! 불행한 정권 맞지 않으려면 "소통해야"

▲ 이태원 참사 민주당 전국집회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백인숙 의원 제공
▲ 이태원 참사 민주당 전국집회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백인숙 의원 제공

백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 뭐냐고 묻자 “0.7% 표 차이로 당선됐는데 자기네들이 정말 잘해서 된 것이 아니면 포용정치를 해야 하는데 정치를 해보지 않는 검찰 대통령으로서 30년 동안 검찰 생활했던 대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면서 ”야당과 소통 하지 않고 야당대표를 검찰의 프레임을 씌워 계속 망신을 주면서 권력을 잡았다고 거대 야당을 힘으로 물리치려고 하는데 그게 되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개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됐으면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진보도 아우르고 취임사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듯이 야당대표도 만나고 야당대표를 오라가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그런 부분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될 일이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6개월 이상 기다렸는데 안 되니까 이제 현장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때 민주당 전국집회를 다녀온 소회를 묻자 ”서울에서도 하고 여수에서도 촛불집회를 했는데 문재인 정권때 편안하게 정치 참여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윤석열 정권 9개월째인데 국민들은 아우성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촛불집회를 하는 모습들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다"라며 "행동하는 양심이란 말이 머릿속에서 나와 몸은 힘들지만 초심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데 계속되면 불행한 정권을 맞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사건건 대립구도를 보이는 여수지역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정당이라 할지라도 서로 소통이 안 되고 있다“면서 ”시도의원과 함께 당정협의를 하면 뭐하냐? 자기들 의견만 가지고 가는데. 두분 먼저 소통하라는 의견이 대다수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남의 말을 듣지도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그런 모습은 정말 아니다”면서 “두 분이 만나서 지역 현안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제도권에 있는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의 목표는 하나다. 여수발전과 행복한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백 의원은 ”2010년도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당시 김성곤 의원님과 같이 토론회도 하고 활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박람회당 사후활용도 결과적으로 선택한 것이 '공공개발'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저도 공공 개발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법안을 발의한 주 의원께서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의견을 들어 박람회 특별법으로 개발을 하는 게 맞다는 여론수렴을 통해 그렇게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기명 시장이 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조언을 묻자 ”취임 후 지금까지는 자기가 아직 모르신다 이런 표현을 많이 썼다”면서 “이제 공약을 실천해 발전적으로 정책을 도입하고 시민들이 정말 우리 시장 잘 뽑았다. 여론 주도하는 지식인들이 기대하고 있는 여수시에 필요한 정책들을 얼마만큼 잘 수립해 나가고 이행하는지가 중요하다"며 "2년 지났을 때 그런 부분이 안 되면 언론을 통해 평가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첫 여성 의장 도전, 여성친화 도시 만들것! 

▲ 3선 백인숙 의원은 요즘 정치인들은 김대중 정신의 유연함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명남
▲ 3선 백인숙 의원은 요즘 정치인들은 김대중 정신의 유연함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명남

자신의 지역구에서 가장 역점을 있는 공약을 묻자 ”우리 지역구는 공동주택이 굉장히 많아 아파트가 노후 됐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잘 쓰여지는지 감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환경도서관이 있는데 환경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환경을 인식시킬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과 향후 포부도 들어봤다. 

“초선 비례대표일 때 정말 용감했어요. 집행부에서 용기공원을 개발한다고 예산 47억을 주차장 특별회계로 세웠어요. 공원을 개발하는데 주차장 특별회계에 세운 것은 뭔가 꼼수가 있다고 판단해 예결위까지 통과한 예산을 (긴급동의)법안동의를 신청했죠. 이후 지역구 의원님과 상당한 갈등을 일으켰는데 결과적으로 집행부에서 제 의견을 받아들여 삭감시키고 공원과에서 바로 예산을 세웠습니다. 가장 원칙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꼼수를 부려 주차장 특별회계에 집어넣은 사례입니다. 초선답게 초심의 마음으로 일한 결과였습니다.

 

2선때는 환경복지위원장을 하면서 여수산단의 불법배출가스 조작사건에 강력 항의하면서 5개 회사의 사장들을 불러 사죄를 받은 일입니다. 3선때는 3선의 무게감과 책임감으로 의회가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의회가 있어 행복한 의회를 만들고 싶어요. 아울러 노동은 먹고사는 문제지만 환경은 죽고사는 문제잖아요? 환경의 중요성과 인식전환을 모토로 남성 의원님과 소통해 여성의 힘으로 여수발전을 이루고 싶어요.”

여수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그에게 하반기 시의장 선거 출마를 묻자 "여수가 여성이 절반이고 또 공직자들 같은 경우 52%가 여성이다”면서 “이 시점에서는 첫 여성의장이 나와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제가 의장후보로 손색이 없는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첫 여성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여성 공직자 보직을 2010년도에 김양자 국장이 최초로 여성 국장이 된후 아직도 국·소·단장이 거의 남성"이라며 "여성 친화 도시답게 안배가 필요한 만큼 여성 확대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옛날 독일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국회가 됐든 지방자치단체가 됐든 남녀 동수를 외쳤다”라며 여성 안배를 강조했다.

마지막 앞으로 어떤 정치하고 싶냐고 묻자 “제도권에 있는 분들은 잘못된 짓을 하게 되면 뭇매를 맞지 않냐? 그런 것처럼 내 욕심만 차리는 그런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사회지도자들이 주창하고 있는 것처럼 좀더 모범적이고 바르게 건강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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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령 2023-02-18 16:53:53
좋은 의정활동 기대합니다 짝짝짝^^
육화식 2023-02-17 09:33:27
항상 열성적이고 부지런 하신 의원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
추승택 2023-02-16 19:17:31
항상 친절하시고 시민을 섬길줄아는 백인숙 의원님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요
윤병태 2023-02-16 18:04:32
여수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한 정치 감사하고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디 사랑해요^^
조영환 2023-02-16 17:36:40
자상한 인숙씨 의원님 우리 여수발전을 위해 꼭 시의회를 이끌어주십시요~여수가 제2의 고향인 사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