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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인터뷰③] 여장군ㆍ박다르크가 말하는 '여수정치'

비례대표에서 3선 정치인으로 성장한 박성미 의원
'조례안 제조기' 박성미 의원, 사회복지 조례만 10여개
"하반기 시의장 도전 마다 않겠다"

  • 입력 2023.01.30 14:10
  • 수정 2023.01.30 22:01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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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선 박성미 의원은  올해 토끼처럼 두귀를 쫑긋세워 더 듣고 더 뛰겠다고 말했다ⓒ심명남
▲ 3선 박성미 의원은  올해 토끼처럼 두귀를 쫑긋세워 더 듣고 더 뛰겠다고 말했다ⓒ심명남

 

이청득심(以聽得心)

검은 토끼해를 맞아 여수시의회 3선 박성미 시의원이 말하는 올해의 다짐이다. 2023년 그는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며 토끼처럼 두 귀 쫑긋 세워 더 듣고 더 뛰겠단다. 

''여장군''과 '박다르크''는 박 의원의 애칭이다. 쉴틈없이 육지와 섬을 오가며 민원해결사 역할을 하는 그의 광폭행보에 유권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박다르크는 잔다르크에 빗댄 의미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장과 해양도시건설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박성미 의원은 '우리동네 지킴이 돌산ㆍ남면ㆍ삼산면 힘이 되는 든든한 사람'을 내걸고 계묘년에도 껑충뛰고 있다.

서울대 합격시킨 공부방 원장 "3선 정치인 되다"

지난 2015년 <동아일보>에 소개된 '여수고 박두선군 난치병 극복하고 서울대 합격' 기사가 대서특필됐다. 난치병과 가난을 극복하고 명문대에 합격한 전남 여수의 한 고교생 뒤에는 지역아동센터와의 소중한 인연이 소개됐다. 당시 공부방과 돌산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던 박성미 원장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극심한 어지럼증에 이명(귀울림), 난청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던 박 군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못해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 습관을 배웠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04년부터 집 근처 공부방을 다녔고 이때부터 박성미 공부방 원장(당시나이 46세)을 비롯한 교사들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박 원장과 교사들은 10여 년간 박 군을 후원했다. 박 군은 당시 인터뷰에서 “선생님들이 엄마 이상으로 보살펴 주셔서 큰힘이 됐다”며 “저보다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지역사회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지역아동센타 전문가인 박성미 의원은 비례대표에서 3선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심명남
▲ 지역아동센타 전문가인 박성미 의원은 비례대표에서 3선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심명남

공부방과 돌산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던 박성미 원장은 2014년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재선때는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해 득표율 49%로 전남ㆍ전북권 최다 득표를 했다. 작년 3선때는 압도적인 당선후보라는 이유로 공천때 지역구에서 1가가 아닌 1나를 받았지만 오뚝이처럼 당선되면서 중견정치인으로 확실히 각인됐다.

돌산지역아동센터는 그의 정치적인 고향인 셈이다. 작년 6개월간 박성미 의원의 제8대 의정활동 보고를 들여다보면 의안발의  11건, 조례안 7건, 결의안 2건, 건의안 2건으로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여수시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추진 특별위원장을 맡아 이야포 미군폭격 희생자 추모제를 통해 72년간 억울하게 뭍힌 피난민들의 한을 풀어줬다. 또 국민의 건강권과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CPTPP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가입 결사 반대 대정부 건의안은 눈길을 끈다.

특히 박성미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수시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은 백인숙ㆍ이미경ㆍ민덕희ㆍ정신출ㆍ진명숙ㆍ김채경ㆍ홍현숙 의원이 공동발의해 고향사랑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지역구인 진모지구 현황 및 사후 활용에 대한 여수시 대책과 돌산 해상케이블카 기부금 관련 현황 및 여수시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여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폐교 활용 관련 여수시 대책마련 촉구는 인구소멸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골자로 했다.

여장군ㆍ박다르크 별명붙은 '민원해결사'

이같은 왕성한 활동으로 전국에서 의원 한 명에게 주는 전국지역아동센터 연합회 20주년 감사패를 수상하는 영광이 찾아왔으나 상을 받으러 가지 못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날이 상임위 23년 본예산 계수조정하는 날이라 직접 가지 못해 서울에 있는 사위가 대신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 지역 헌안은 물론 지역아동센타와 청소년 전문가인 박성미 의원이 발의한 발달장애 지원조례만 10개가 넘는다 ⓒ심명남
▲ 지역 헌안은 물론 지역아동센타와 청소년 전문가인 박성미 의원이 발의한 발달장애 지원조례만 10개가 넘는다 ⓒ심명남

한편 박성미 의원은 전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ㆍ여수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ㆍ여수시사회복지시설연합회장. 돌산지역아동센터장을 역임한바 있다.

이런 관록으로 지역아동ㆍ청소년 전문가로 박 의원이 발의한 조례는 10개가 넘는다. 지금껏 그가 심혈을 기울인 발달장애인 지원조례를 살펴보면 ▲아동ㆍ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지원 조례 ▲아동 학대예방 및 방지 지원 조례 ▲학교밖 청소년 지원 조례 ▲아동 놀권리 보장 조례 ▲초등 치과주치의 지원조례 ▲대안교육 지원조례 ▲영유아 발달 지원 조례 ▲청년 농업인 육성 지원조례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 개정 등이 통과됐다.  

지난 28일 그의 지역구 돌산에서 박 의원을 만났다.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물었더니 원격조정 그린 스마트 그늘막과 버스정류장 발열의자, 시내버스 환승시간 30분을 1시간으로 늘려 어른들이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이어서 횡단보도와 보도블럭 경계석에 바퀴가 많이 터지는데 야광이나 페인트를 칠해 모든 차량을 보호토록 제안해 올해 시책사업을 앞두고 있어 보람으로 여겼다. 그에게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물었다. 

▲ 박성미 의원은 올해 '이청득심'으로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일해.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명남
▲ 박성미 의원은 올해 '이청득심'으로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일해.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명남

 

올해 이청득심(以聽得心) 사자성어를 썼어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시민중심, 사람중심 이런 말을 많이 썼어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지역 일을 하게 되면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을 거라는 생각으로 초심을 잊지않고 더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하반기 시의장 도전장, 여수 현안 물었더니...

이어 통합청사 입장을 묻자 "공무원들이 굉장히 열악하게 근무하지만 수산이라든가 청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통합청사는 반대하지 않는데 통합청사보다는 별관증축이 맞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취임 6개월을 맞는 정기명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특유의 친화력으로 권의주의 타파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은 반면 시장님의 우유부단한 결정은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공무원 조직의 장애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중견 정치인인데 시의장 한 번 나오셔야 되지 않냐고 묻자 "3선이 되다 보니깐 어깨가 무겁다"면서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하반기에는 역할이 주어질 거라고 본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 시의장 출마 소신을 내비쳤다.

특히 작년 돌산지역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연결을 위해 작년 11월에 진짜 부지런히 다니면서 풀리지 않는 것들도 많이 회의하고 소통하고 숨가프게 쫓아다녔던 기억을 소환했다.

돌산 다리에 가스 연결까지 성공해서 23년 큰 숙원사업이 이루어 지고 3려통합 이후 문화ㆍ체육에 소외받고 있는 돌산 주민들과, 돌산 생활SOC복합화사업을 위해 돌산 주민들 1,400명의 서명을 받아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또한 "돌산 교통체증으로 불편함이 많은 돌산에 이번에 68억 5,000만원이 책정되었다"라면서 "그 중에 회전교차로가 생기면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힘써주신 주철현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남면 금오대교 연육교 통과는 가장 큰 화두였다.  박 의원은 2019년 부터 지역 현안을 촉구했다. 결국 작년에 많은 동료 의원들의 도움으로 전남도와 여수시 재정분담금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남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금오대교 연결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도선 천원 선비도 조례개정을 통한 전남 최초의 사례다. 아울러 거문도 근대문화유산 360억이 선정될 당시에도 시의원이 아닌 부녀회장으로 활약했을 정도로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박성미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야포미군폭격 사건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피난선 잔해물인양과 유해발굴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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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사랑 2023-02-03 12:30:35
여수 박다르크님 ㅡ항상응원합니다
국동맘 2023-02-01 09:20:44
항상 응원합니다
여수를 위해 많이많이 뛰어주세요
박성미 의원님 화이팅!!
순이 2023-01-31 14:32:28
항상 여수를 위해 애써주심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박성미 의원 화이팅!!
아비가일 2023-01-30 22:40:44
믿음이 가는 박성미의원님~~
당신이 있어 여수시 미래가 밝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루첸테 2023-01-30 21:27:27
멋찐 의원님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