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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인터뷰⑥] 1등 나와라 뚝딱! 도깨비 의원의 '여수정치'

23년 사회복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민덕희 의원
사회복지사 마인드로 약자 위한 정책 펼칠 터
'무장애 관광도시' 여문지구 활성화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1019 버스 노선 만들어 시민과 여순사건 유가족 위로할 터

  • 입력 2023.02.16 09:20
  • 수정 2023.02.20 21:41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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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재선에 성공한 민덕희 의원은 '천아람 열품'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염증을 느낀 정치개혁의 절실한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심명남
▲여수시의회 재선에 성공한 민덕희 의원은 '천아람 열품'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염증을 느낀 정치개혁의 절실한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심명남

‘도시를 깨우는 비전’을 내건 도깨비 여수시의회 민덕희 의원은 여수을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여수갑인 여서·문수·광림동에서 선출직으로 재선에 도전해 당당히 1위로 당선되었다.

도시를 깨우는 비전 도깨비 민덕희 의원

13일 커피숍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 비결이 뭐냐고 묻자 “경선에서 제가 감점까지 받은 어려운 상황인데 지역구를 옮겨 본선에서 김행기 의원님이랑, 백인숙·이미경 언니랑 워낙 쟁쟁한 분들이 계셔서 설마 제가 일등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면서 "열심히 하면 신인들도 알아주는구나. 여성셋을 뽑아준 지역구는 최초다.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회에 들어와 첫번째 10분발언했던 것이 도성마을 이었다. 제가 10분 발언이후 도성마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어려움에 처해있고 버려진 땅이라는 것을 사회복지했던 저도 몰랐다. 죄스런마음으로 도성마을 10분 발언을 했듯이 의정활동도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사회복지 마인드로 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국민의힘 천하람 열풍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 보고 뽑는 시대로 변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좋다 국민의 힘이라고 무조건 나쁘다 그게 아니라 맞지 않은 후보를 내면 당연히 안 찍어야지요. 윤석열 정부가 구태정치로 회기하면서 정치에 대해 국힘당 당원조차 굉장히 염증을 느낀 방증이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이 절실히 반영되고 있다고 봐요. 천아람 후보같은 사람이 많이 나타나면 민주당도 더 긴장해야 되지 않을까요? 

민덕희 의원이 처음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박근혜 탄핵이후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유세를 한 것이 시초다. 민 의원은 “촛불정부가 탄생하면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면서 “정권이 창출이 되지 않는 한 아무리 올바른 일을 하고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려고 안달인데 이럴 때 일수록 당원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며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 지난달 상경집회에서 윤석열정권의 민생파탄 못살겠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민덕희 의원 제공
▲ 지난달 상경집회에서 윤석열정권의 민생파탄 못살겠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민덕희 의원 제공

상경집회를 다녀온 소감를 묻자 “집회 반대편에 고성능 확성기만 틀어놓은 집회를 방해하는 몇 안되는 젊은이들을 보며 진짜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한민국 지도자란 사람이 공동체를 해치는 일을 오히려 하고 이렇게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누구를 위해 그렇게 하는지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날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려는 검찰의 프레임에 맞서 민주당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여수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공로패 수상을 묻자 “의정대상 수상도 받아봤지만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컸고 정말로 감사했다”면서 “앞으로 정말 어려운 곳이 어딘지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라며 조속한 시일내 시정부 관계자와 함께 정식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문지구 활성화로 "젊은 도시 만들것"

사회복지사 23년을 통해 가장 중요한 관심을 가졌던 것이 무장에도시였다는 민덕희 의원은 이제 여문지구 활성화를 위해 무장애 도시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비데는 누구에게나 편하게 쓰려고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손으로 신변처리가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누구도 장애인을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장애인과 약자들에게 편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편한 것“이라며 공약이었던 ‘베프로 통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연장선으로 미평 옛철길에 무장애 시범존을 통해 장애체험을 해볼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수삼거리를 지나서 광림이 여서, 문수로 웅천까지 연결되는 베프로사업으로 마을공동체와 연결해 스마트 도서관이 접목된 젊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면서 “여문지구 활성화를 위해 색다른 패러다임으로 걷고 싶은 도시에 여문문화의 거리 콘텐츠를 심고 지역현안을 네명의 의원님과 함께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프로사업으로 마을공동체와 연결해 스마트 도서관이 접목된 젊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민덕희 의원 ⓒ심명남
▲베프로사업으로 마을공동체와 연결해 스마트 도서관이 접목된 젊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민덕희 의원 ⓒ심명남

민덕희 의원은 7기 여수사건특별위원장에 이어 8기 환경복지위원장을 맡고있다. 여순사건 특별위원장 시절 특별법이 통과된 소회를 묻자 “광주는 518버스가 있듯이 제가 제안한 '1019 여순버스'와 '1019 강사양성' 두가지를 했다”면서 “1019 강사 양성이 끝나 15명이 강사 활동은 잘되고 있는데 1019 버스는 최근 교통과에서 안을 만들고 있다”라면서 "1019 버스가 시내를 돌아다니면 시민의식뿐만 아니라 여순 유가족들에게 엄청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8기 정기명 시장에 대한 조언을 묻자 “공무원이 어떤 태도로 일을 하느냐에 따라 여수발전이 달라진다”면서 “열심히 안한 사람이 승진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은 오히려 승진을 못하면 공무원이 힘이 나겠냐?“라며 ”솔직히 여수와 순천시장 비교를 많이 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일처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카리스마를 발휘해달라 그런 피드백을 제일 많이 듣는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7대 때는 날마다 으르렁거리며 열매는 없고 상처만 남는 싸움을 엄청했지만 8대 김영규 의장님자신과 의견이 다른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을 아우르는 따뜻한 모습을 보며 왜 원도심에 어르신들이 좋아하는지 알겠다. 정말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큰 정치하려면... 김영규 의장 포용 리더십 배워야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는 무장애 도시와 아카이브, 여수학 조례를 꼽았다. 민 의원은 ”조례를 위한 조례를 만들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조례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 조례가 시민들에게 편의를 주고, 시 정부가 예산을 반영하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실용적인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소통이 좀 안 된다 그 부분이 아니라 소통을 안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시민들이 국회의원끼리 소통이 안 된다고 하니까 국회의원이 하나만 됐으면 좋겠다 이런 여론을 저한테도 많이 전달한다"면서 "두분이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안될 수 있겠지만 시민을 위해 더 경쟁적으로 한다고 본다. 이렇게 지역은 공통되게 연결돼 있는데 국회의원이 시· 도의원과도 불통하면 되겠나? 국회의원도 때로는 손을 잡아야 한다. 두 분도 그럴거라 본다"라고 직격했다.

▲여수발전을 위한 공약을 설명하는 민덕희 의원 ⓒ심명남
▲여수발전을 위한 공약을 설명하는 민덕희 의원 ⓒ심명남

마지막으로 어떤 정치하고 싶냐고 묻자 ”정말 7대 때 너무 많이 깨졌다“면서 ”심지어 이번 경선에 제가 1가를 받았는데도 공짜로 받았다고 하는 사람이 허다하게 많다. 그렇게 죽이기가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정치의 속성을 알아가는 민덕희 의원은 이렇게 마무리 했다. 

23년 사회복지사로 살면서 고민했던 것은 오직 한가지 밖에 없어요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도와줄까? 그런 생활을 하다가 정치라는 세계에 들어오니까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글이더군요. 그래서 결론을 낸 게 뭔지 알아요? 결국은 다 품어야 되는구나! 나를 씹고 욕하고 죽일려고 하는 사람도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돼야 되겠구나! 그길밖에 없겠구나!였죠.

 

정치를 하면 얻어지는 기쁨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는데 그 사람이 잘 될때 엄청 기쁘지 않습니까? 민원을 해결하고 남들은 못 했는데 제가 했다고 막 칭찬해주고 아 저게 과연 될까? 했는데 되고 그럴 때 정말 기뻐요. 1019 버스가 막 시내를 돌아다닌다는 상상을 하면 저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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