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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포츠 도시로 우뚝' 소호마리나 해역을 가른 전국요트대회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시상식
160여척의 요트가 11개 종목에서 기량 겨뤄

  • 입력 2023.06.13 10:25
  • 수정 2023.06.14 17:04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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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경기 모습 ⓒ정종현
▲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경기 모습 ⓒ정종현

전국 18개 시.도선수 등 200여명이 참가한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시상식이 소호요트장에서 열렸다.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대회에는 옵티미스트, 레이저, 49er(포리나이어) 등 11개 종목에서 160여척의 요트가 기량을 겨뤘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1일 3게임으로 제한했으며 마지막날인 12일에는 1게임만 실시됐다.

요트대회는 바다 위에 떠있는 마크를 돌아 가장 먼저 도착하는 요트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타트요트에서 바람이 정면으로 불어오는 곳에 마크를 두며 개수는 종목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3개 정도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트는 정면과 측면, 후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며 위의 세 가지 바람을 잘 이용할 때 ‘요트를 잘 탄다’고 표현한다.

▲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경기 모습 ⓒ정종현
▲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경기 모습 ⓒ정종현

정종현 대한요트협회 홍보위원 겸 여수시 요트협회 고문은 “대회 기간 바람이 적당히 불어 준비된 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었다. 보통 5~7미터 세기로 바람이 불 때 가장 경기하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트 체육인 요트를 교육하는 학교는 극소수로 제한되어 있어, 이번 대회 참여자는 모두 각 시도를 대표해 온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여수 지역에서 요트를 가르치는 학교는 무선초등학교와 무선중학교, 여수고등학교, 부영여자고등학교 4곳뿐이다.

그간 저조한 성적을 보여온 여수시청팀은 이날 스키프 종목의 49er(포리나인어) 클래스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스키퍼 이석현 선수와 크루 김동욱 선수가 탄 2인승 요트이다. 여수시청팀은 줄곧 5위에 머물러있다 대회 마지막날 1위를 차지, 최종3위로 올라가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수시청 진홍철 감독은 “한 경기가 남은 대회 마지막날인 오늘, 새 작전을 짜고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승리 원인을 분석했다.

▲ 여수시청팀 이석현 스키퍼
▲ 여수시청팀 이석현 스키퍼

러더를 쥐고 조종방향을 결정하는 이석현 스키퍼(26세)는 “점수차이가 크지 않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오늘 마지막 경기에 자신감 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자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요트를 탄 이석현 선수는 경력이 벌써 15년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여수시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현 선수는 “오랜만에 여수에서 경기가 열려 많이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6개월간 팀원들과 함께 기초운동과 요트연습을 병행하며 시합을 준비했다. 김동욱 크루와 함께 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넓은 바다에서 바람을 맞으며 요트를 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오는 8월과 10월에 해양대전과 전국체전이 열리는데 그때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  여수시청팀 진홍철 감독
▲ 여수시청팀 진홍철 감독

여수시청팀은 1점 차이로 뒤지는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보여주었다. 한 경기만 남은 마지막날 진홍철 감독은 새 작전을 짜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진 감독은 대회 12일 전인 6월 1일 감독으로 부임해 줄곧 하위권에 머물던 여수시청팀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여수 금오도 출신인 진홍철 감독은 과거 선수로 활동하던 1998년과 2002년에 각각 방콕 아시안게임과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그리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6년간 국가대표지도자로 활동하며 부산광역시 종합우승 8회, 충남 보령에서 종합우승 2회라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조선대 체육학과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전임 여수시청 요트팀 박길철 감독의 제자이다. 줄곧 타 지역에서 지도하다 스승인 박 감독을 통해 여수시청 요트팀 감독 공모 소식을 접했고, 주저없이 여수행을 택했다.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며 용기를 주려 했다. 잘 안되는 부분은 꾸준한 훈련으로 극복했다. 요트는 장비와 그에 맞춘 튜닝, 경기 운영 능력, 환경적 요인을 다루는 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은 긍정적이고 나의 설명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몇가지 문제점을 바로 개선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해상훈련을 통해 선수 포지션별 테크닉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러고 난 후 체력 강화 등 차근히 기량을 닦아나가려 한다.”

▲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경기 모습 ⓒ정종현
▲ 제20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경기 모습 ⓒ정종현
▲ 해경청장, 대한요트협회장과 선서하는 여수시청팀
▲ 해경청장, 대한요트협회장과 선서하는 여수시청팀 ⓒ정종현

시상이 끝나고 박제수 여수해경서장은 “올해는 해양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다. 여수시청팀이 2011년 5월 이후 12년만에 여수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해양경찰청과 대한요트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전남요트협회와 여수시요트협회가 주관하며 전라남도, 여수시, 전라남도체육회, 여수체육회가 후원했다.

오는 10월 13일~18일에는 소호요트장에서 제104회 전국체전 요트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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