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사전회의가 7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청 2층 시의회민원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심명남 여수시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추진위원장, 박성미 여수시의원, 여수시 행정팀장, <여수넷통> 강정철 이사, 박정우 이사, 이기재 이사, 이정만 이사, 최은서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8월 1일(금) 열릴 추모제 행사에 관한 토의에 이어 행사대행업체 선정 및 예산 등을 논의했다. 주 행사는 안도 기러기 캠핑장(구 안도중학교)에서, 헌화는 이야포평화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심명남 위원장은 “2018년부터 이야포 민간 추모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올해로 8년째가 된 것 같다. 해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뜻이 모아져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라며 “이번 행사가 조금 더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의견을 통해 한걸음 조금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유해 발굴은 한 달을 그쪽 다니면서 산을 다 파헤쳐도 없었다”며 “매장지 찾는 게 그만큼 어렵다. 이제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진화위가 다시 연장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기에 다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성미 시의원은 ”좀 불편하더라도 저녁에 안도 주민들에게 영화도 보여주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추모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추모제는 여수넷통 박정우 이사가 사회자로 나서며 여수시립합창단의 추모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앞서 올 5월 27일에는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집단 희생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를 열었다.
국비 예산 35,492,800원을 확보해 여수시 남면 안도리 1010-1번지에서 일원에서 유해 발굴조사를 진행하였으나 유해 및 이와 관련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조사대상지에 대한 기록을 남긴 후 원래 상태로 복토 후 마무리했다.
한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지난 1950년 8월 3일 부산에서 남해안으로 이동하던 피난민 150여 명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같은 달 9일 발생, 약 20여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