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최고봉 타왕복드를 방문한 일행의 다음 목적지는 몽골 알타이지역 행정 중심지인 바양을기다. 타왕복드를 방문하기 전 1박을 한 도시지만 또 다시 되돌아와 자동차를 정비하고 식량과 먹을 것을 구입한 후 울란바타르로 돌아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타왕복드에서 바양을기로 되돌아가기 전 일행의 다음 일정은 암각화가 새겨져 있는 지역을 탐방하는 것이다.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몽골과 중국 국경지대로 군인들만 주둔한 곳이라 정확한 지명을 지목할 수 없다. 일행 중 3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은 신익재 사장과 필자, 그리고 몽골
몽골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몽골 여행을 상상하면 어떤 걸 상상할 수 있을까? 끝없는 초원과 평화롭게 풀 뜯는 가축들? 아니면 물도 나무도 없고 모래만 가득한 고비사막? 대부분 드넓은 초원에 점점이 박힌 하얀 유목민 집 게르와 그 주위에서 한가롭게 풀 뜯는 가축들을 상상한다.놀라지 마시라! 몽골에는 거의 바다와 같이 엄청난 넓이를 가진 호수와 강도 있고 자동차로 몇 시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도, 한여름이면 작열하는 태양 아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고비사막도 있다. 영하 40도에 달하는 겨울에 순록을 기르는 차탕족 마을도
고조선유적답사단 일행의 21일간 여행 중 딱 절반이 지난 11일 만에 등산가들이 희망하는 알타이 타왕복드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몽골, 러시아, 중국에 걸쳐있는 몽골 최고봉(4374m) 타왕복드는 5개의 산으로 이루어졌다.5를 의미하는 '타왕'에 든 산 이름은 각각 호이텡(Khuiten:추운산), 나랑(Naran: 태양), 을기(Ölgii:땅), 부르게드(Bürged:독수리), 나이람달(Nairamdal:우정)이다. 몽골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1,820㎞ 떨어져 있고 바양을기에서는 180㎞ 떨어져 있는 산이다. '타왕복드'에 가
고조선유적답사단 일행이 오랫동안 고대하던 몽골 서쪽끝 도시 '바얀 오르기(Bayan Ölgi)'에 도착했다. 알타이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바얀 오르기'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800여km나 떨어져 있다. 높은 고도, 건조한 날씨, 험한 지형, 원초적인 자연환경을 지녀 몽골 속에서도 별난 느낌을 주는 도시다.몽골알타이 산맥은 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해 중가리아 분지의 황야까지 펼쳐져있다. 바얀 오르기에는 해발 4천미터가 넘는 산이 많다. 그래서인지 고비사막의 한 여름 더위에 시달린 일행들은 눈쌓인 산과 추위가 반갑기까지 했다.산에는
무수한 여행자들이 몽골에 매료되는 이유는 뭘까?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아름다운 시골 지역, 드넓은 초원, 험준한 산지, 맑은 호수, 풍부한 야생환경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가축들 때문이다. 어떤 이는 "그 열악한 몽골에 왜 가느냐?"고 묻지만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몽골은 멋진 힐링 장소다.단기간 몽골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수도인 울란바토르 인근의 호스타이 국립공원과 테를지 국립공원일대다. 반면 별이 쏟아지는 사막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고비의 차강소브라가-욜린암-홍고린엘
강한 바람 때문에 어렵사리 몽골 칭기즈칸 공항에 안착한 일행이 공항 인근 캠핑장에서 짐정리를 마친 시간은 밤 12시. 양고기에 반주를 곁들여 간단한 환영회를 마치고 난 일행을 기다리는 다음 차례는 몽골 샤먼의 안전여행 기원제였다.여름인데도 바깥 날씨는 겨울처럼 추웠다. 배낭에서 두꺼운 잠바를 꺼내 걸치고 캠핑장 인근 정원으로 나가니 샤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이미 오전 1시가 넘었기 때문에 투덜거릴 것 같았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TV와 사진으로만 보았던 샤먼의 등장에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흥분했던 이유가 있었다. 2년 전
죽기 전에 사방이 눈에 둘러싸인 설국을 방문해 보고 싶었다. 그것도 원주민들이 하얀 순록을 키우고 있는 마을을 방문하고 싶었다. 하지만 북극이 가까운 알래스카나 시베리아까지 도전하기에는 쉽게 엄두가 나질 않는다.해결책이 있다. 한국에서 가깝고 쉽게 갈 수 있는 몽골 최북단 다르하드 지역에서 순록을 기르며 사는 차탕족 마을을 찾아가면 된다.교통편이 열악한 다르하드 저지대몽골 북부지역은 수천년 동안 튀르크어를 쓰는 시베리아 부족들과 훈족, 위구르족, 몽골족으로 이루어진 스텝 부족 대연맹 사이에 위치한 국경지대였다. 시베리아 부족 중 일
"아웃도어 애호가라면 몽골에 푹 빠져들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광활하고 머나먼 그리고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더욱이 하이킹, 마상 트레킹, 캠핑에는 반하지 않을 수 없다."세계적인 여행서 저자 대니얼 매크로헌(Daniel McCrohan)이 몽골을 여행한 후 한 말이다. 그는 몽골 대부분을 자전거, 도보, 지프로 횡단한 후 론리플래닛 편을 펴냈다.필자가 몽골의 매력에 빠져 일행과 함께 사륜구동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한 달간 몽골 동서 횡단을 한 이유도 그랬다. 몽골의 매력은 거칠
울산 반구대 암각화,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경주 천마총 천마도 등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즉, 우리 선조들은 수렵생활을 하며 살았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러한 증거를 뒷받침해줄 역사적 근거는 있기나 하나?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 문화상을 공간적으로는 한반도와 그 북부 지역으로 한정하고 살았다. 뿐만 아니다. 역사적 관점을 중국측의 화이관(華夷觀)에 맞춰 중국 사서와 연구성과들을 주로 차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고대사 및 문화가 중국의 아류에 불과했다. '화이관(華夷觀)'은 중국이 세계
몽골은 평균 고도 1,580m에 달하는 높은 지대다. 따라서 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되고 강수량이 적어 농사짓기가 힘든 지형이다. 하지만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가축을 기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몽골인들이 유목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최선의 방안일지도 모른다.사진으로만 보신 분들은 몽골 초원에 펼쳐진 풀밭이 한국 풀밭처럼 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코이카의 지원으로 몽골 초원에 나무심기 활동을 하는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신기호 신부가 전한 말이다."1960~1970대 유목민들을 만나 말을 들어보면 옛날에는 풀이 말
몽골에서 가장 높은 산은 타왕복드(Tavan Bogd)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1,820㎞ 떨어진 산으로 높이가 4,374m에 달해 만년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이다.명칭이 타왕복드인 것은 몽골어 타왕이 '5'를 의미하고 '복드'가 산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왕복드에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에 둘러싸인 5개의 봉우리가 있다.북위 49° 08.38', 동위 87° 49.31'에 위치한 '후이텐'(Khuiten 4374m)산 아래로 '버게드'(Burged 4068m), '말친'(Malchin 4037m), '울기'(Ul
한 언론사 뉴스에 "몽골서 5천만원에 사온 쇠똥구리 2백마리… 말똥 구해 먹이며 애지중지"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몽골에서 들여온 200마리의 쇠똥구리가 겨울잠을 자러 동면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곁들여 있었다.어릴적 시골 농촌에서 소를 몰고 다니며 풀 베던 필자는 쇠똥구리가 거꾸로 서서 소똥을 굴리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 그런데 옛날 한국농촌에 흔했던 쇠똥구리가 사라져 이제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양평곤충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이유가 있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사료에 항생제를 먹여 소를 키우기 시작했고 이를 먹은
몽골에 가보지 않은 분들은 대부분 SNS로 보았던 몽골 풍경을 상상한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에서 유목민들이 기르는 동물들. 특히나 유목민들이 5축(畜)이라 부르는 가축인 소, 말, 양, 염소, 낙타들이 한가로이 풀뜯는 모습에 환상을 갖는다. 뿐만 아니다. 예쁘게 생긴 유목민 주거지 게르 주변에서 말을 타고 동물들을 몰고가는 모습이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원시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놀랄 만큼 아름다운 몽골의 자연 비경1,564,517㎢의 광대한 땅. 한반도의 7배 넓이에 황량하게만 보이는 몽골에 볼 게 있을까
날씨가 건조해지고 차가워지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운 옷으로 바뀌었다. 이맘때면 해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하늘을 부옇게 가리며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황사다.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건강정보포털에 의하면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 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보통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3~5월에 많이 발생한다. 중국과 한국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몽골이나 중앙아시아를 여행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푸른 초원에 점점이 박혀있는 하얀색 유목민 텐트에서 한 번쯤 숙박해보기를 원한다.유라시아 알타이 민족들의 독특한 주거형태인 이 이동식 가옥은 최초의 유목제국인 흉노 때부터 궁려(穹廬)라는 명칭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穹廬'의 한문 뜻을 풀어보면 '활처럼 생긴 거처'라는 뜻으로 지붕이 활처럼 휘어진 집을 의미한다.활처럼 휘어진 이동식 가옥을 몽골인들은 게르(Ger)라 하고, 튀르크 계열 민족들은 유르트(Yurt)라고 부른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대초원 위 천막 속에서 어떻게 살까?"
"한동안 안 보이더니 해외여행 다녀오셨습니까?""아! 예, 한 달 동안 몽골여행 다녀왔습니다.""몽골이요? 뭘 볼 게 있다고. 갔다 온 사람이 몽골은 볼 게 하나도 없다던데요.""허허! 누가 그래요"몽골 동부 초이발산부터 서쪽 끝 타왕복드까지 한 달간(6.2~7.1)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만난 지인과의 대화다. 집에 돌아온 후 몽골 꿈을 꾸며 몽골에 관한 책 10여 권을 읽는 동안 "몽골이 볼 게 없다"는 사람들에게 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끝없이 펼쳐진 대평원... 정말 볼 게 없다고?차를 타고 어디를 가나 푸른
'사슴돌'은 돌 표면에 주로 사슴을 표현하기 때문에 고고학계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사슴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슴돌은 선사시대 청동기 및 초기 철기시대 유목민들의 역사·예술·문화·신앙 그리고 사회조직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기념물이다. 방사성 탄소연대측정 실험결과로 밝혀진 사슴돌의 역사는 히르기수르와 유사한 기원전 14~8세기로 후기 청동기시대이다. 대부분의 사슴돌은 히르기수르 앞에 세워져 있다. 히르기수르는 몽골 초원에 있는 돌무덤을 말한다사슴돌은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현재 몽골을 중심으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