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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버스 야경투어를 만끽하다

  • 입력 2019.07.12 12:10
  • 수정 2019.07.12 15:53
  • 기자명 노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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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수에서 한달 여행하기 (마지막회)
이순신대교-여수산단-오동도-돌산공원-낭만포차
천만 평이 넘는 규모의 여수산단 부지에 한국 굴지의 업체 280여 개가 입주해 ~

산업단지 야경

전날 낭만버스 제2코스 해안길 투어에 이어, 오늘은 1층 낭만버스 야경투어에 참여했다.

버스가 출발하는 엑스포역이 숙소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있어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산책 가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한낮의 뜨거웠던 열기기 수그러들고 초저녁의 공기가 시원하다. 엑스포역 공용주차장에 차를 두고 버스 출발 장소에 이르니 몇몇 관광객들이 벤치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13명의 승객과 함께 오후 7시 30분에 기대에 부푼 야경 투어를 시작했다.

 

이순신대교

첫 번째 목적지 이순신대교로 향했다.

이순신대교는 여행 3일차 낮에 다녀간 곳이지만 저녁에 보는 이순신대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지나가는 자동차와 바다 건너 광양제철소의 불빛이 반짝인다. 밤하늘에 우뚝 솟은 주탑 기둥이 더 높아 보이고 전망대 산책로에 핀 노란 야생화가 해변의 풍경에 어울린다.

이순신대교 앞 전망대 야생화

이순신대교를 보고 돌아오는 길 옆 산업단지에는 갈 때와는 달리 많은 불빛이 들어왔다.

와∼

하늘의 별빛이 쏟아져 내린 것 같다. 아름답다. 하양, 파랑, 주황색 등 단지에 따라 불빛의 색깔이 다르다. 조명 속에 물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연기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붉은빛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같다.

셀 수 없이 수많은 빛들이 모여 연출해내는 산단의 야경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여수 중화학공업단지가 이렇게 대단한 곳인지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다. 남도의 한 항구도시로만 알았던 여수에 천만 평이 넘는 규모의 부지 위 우리나라 굴지의 업체 280여 개가 입주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수산단의 아경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수히 반짝이는 불빛과 조명, 하늘로 솟아오르는 연기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감동과 함께 긍지와 자부심 느끼게 한다. 우리 세대는 어떻게 불모지에서 이런 성공을 이루어 왔는지 그 피땀 어린 과정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곳 여수 화학 단지는 활기차게 가동되고 있다니 반갑다.

산단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지역으로 차창 투어를 해야 하는 곳인데 자가용보다는 좌석 높이가 있는 버스에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여수산단

산단 길을 지나 야간 분수쇼를 보기 위해 오동도로 갔다. 오동도 공원에 음악은 울려 펴지고 있지만 분수대는 고장이라 한다. 며칠 전 오동도 곳곳을 돌아보았기에 오늘은 야간 분수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건만 고장이라니 아쉽다. 운전기사도 고장이 났다는 연락을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것을 보니 갑자기 고장이 난 모양이다.

그 대신 엑스포 빅오쇼의 화려한 조명을 잠깐 볼 수 있었다. 분수쇼가 고장이라 사과를 하면서 몇 천 원어치의 불빛 쇼를 볼 수 있어 조금은 보상이 되는 것 같다고 기사님이 농담을 건넨다.

빅오쇼의 불빛이 보인다

 돌산공원에 올라가니 눈 아래 여수 밤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야간 불빛과 조명으로 둘러싸인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야경이 화려하다. 돌산공원 곳곳에 설치된 반짝이는 포토존에서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선다. 전망대의 바람은 시원하고 여수의 야경은 환상적이다.

돌산대교
장군도
돌산공원
돌산공원 포토존
낭만포차

20여 분의 돌산공원의 관광을 마치고 내려왔다. 엑스포역으로 돌아가는 길의 낭만포차 거리에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젊음과 낭만이 있는 곳이다. 그 모습이 부러워 잠깐 내려 소주 한잔하고 싶지만 운전을 해야 하고 엑스포역까지 걸어가기가 좀 먼 거리 같았다. 사진만 몇 장 담았다.

엑스포역으로 다시 돌아오니 오후 9시 40분쯤이다. 2시간 동안의 즐겁고 멋진 야경투어였다.

​여수의 야간 낭만버스를 타보시기를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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